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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AG D-7]新황제들의 '대관식' 열린다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09.15 17:36:41우상혁(27·용인시청)과 황선우(20·강원도청), 그리고 안세영(21·삼성생명). 최근 국제 대회에서 잇따라 빛나는 성적표를 받으며 한국 스포츠의 기둥으로 자리 잡은 3인방이다. 23일 막을 올려 중국 저장성 성도 항저우를 비롯한 6개 도시에서 다음 달 8일까지 계속되는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이들의 국제 종합 스포츠 대회(올림픽·아시안게임) 대관식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남자 높이뛰기의 우상혁과 남자 수영의 황선우는 2021년 도쿄 올림픽을 통해 국민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뒤 쑥쑥 성장한 케이스다. 도쿄에서 2m 35를 넘어 24년 묵은 한국 기록을 경신하며 4위에 오른 우상혁은 지난해 세계실내선수권 우승과 실외선수권 2위에다 한국 육상 최초로 세계 랭킹 1위까지 찍으며 승승장구했다. 이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땄던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5년 만에 금메달로 바꿀 차례. 현역 최강인 라이벌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과 신나는 결투를 기다리고 있다.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바르심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2개나 된다. 2018년 대회는 발목 부상으로 불참했다. 바르심과 우상혁의 시즌 최고 기록은 각각 2m 36과 2m 33. 가까운 것 같으면서도 그렇지 않은 거리지만 우상혁은 지난해와 올해 한 번씩 다이아몬드리그 대회에서 바르심을 이긴 기억이 생생하다. 우상혁은 17일 미국 오리건주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아시안게임 최종 리허설에 나선다. 바르심은 이 대회를 쉰다. 도쿄 올림픽 수영 자유형 100m에서 아시아 선수로 65년 만에 이 종목 결선에 오르고 200m에서 7위를 차지했던 황선우는 지난해와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200m 2·3위 기록을 냈다. 항저우에서 황선우는 100·200m에 단체전인 계영 800m까지 3관왕에 도전한다. 주 종목인 200m에서 1분 43초대에 진입해 쑨양(중국)의 아시아 기록(1분 44초 39)을 넘어서겠다는 각오다. 100m는 라이징 스타 판잔러(중국)와 경쟁이 흥미롭다. 판잔러는 올 5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경기장에서 치러진 중국선수권에서 황선우가 갖고 있던 100m 아시아 기록을 깼다. 여자 배드민턴 단식 세계 1위인 안세영은 올해 우승만 무려 아홉 차례다. 2018년 아시안게임 1회전과 3년 뒤 도쿄 올림픽 8강에서 천위페이(중국)에게 번번이 무릎 꿇었지만 안세영은 그때의 안세영이 아니다. 지난달 세계개인선수권에서도 4강에서 천위페이를 2대0으로 돌려세우고 우승까지 내달렸다. 안세영은 한국에 29년 만의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금메달을 안기려 한다. 한국은 39개 종목에 역대 최다인 1140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목표는 금메달 최대 50개 이상 획득과 종합 순위 3위. 실질적인 목표는 일본과의 금메달 격차를 10개 이내로 줄이는 것이다. 2018년 대회 때 금메달은 한국이 49개, 일본이 75개로 26개 차이였다. 한국은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 9개를 따 일본에 불과 3개 뒤졌지만 도쿄 올림픽에서는 21개 차이로 크게 벌어졌다. 일본은 27개, 한국은 6개였다. 도쿄에서 ‘노 골드’로 돌아섰던 태권도와 유도, ‘노메달’에 그쳤던 골프와 탁구 등은 명예 회복을 벼른다. 한편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에이스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은 20일 소속팀의 챔피언스리그 홈경기를 마친 뒤 대표팀에 합류하기로 15일 결정됐다. 이에 따라 경기 투입은 일러야 조별리그 3차전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조의 한국은 19일 쿠웨이트, 21일 태국, 24일 바레인과 경기한다. 아시안게임은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니지만 파리 구단은 이강인이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차출에 협조한 것으로 보인다. -
이강인, 20일 챔스 경기 후 AG 대표팀 합류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09.15 13:56:23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설 남자 축구 대표팀 ‘에이스’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PSG)의 대표팀 합류 시점이 마침내 결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PSG 구단과 협의 결과, 이강인이 현지시간 19일 소속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도르트문트(독일)와의 홈 경기를 마치고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기로 14일 밤 최종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강인은 프랑스 현지 시간 20일 중국 항저우로 이동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의무 차출 규정이 없다. 이로 인해 협회는 이강인의 차출을 두고 PSG와 협의를 진행해왔다. 병역 문제 해결이 걸린 대회인 만큼 이강인이 PSG와 계약할 때 아시안게임 차출에 응하는 내용을 이미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언제 대표팀에 합류하는지가 관건이었다. 전날까지도 PSG 측이 시기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아 의문을 키웠는데, 축구협회와 협의 끝에 접점을 찾았다. 도르트문트와의 챔스 조별리그 경기를 마친 뒤 이강인을 보내주기로 결정한 것. 경기가 한국 시각으로 20일 오전 4시에 펼쳐지기 때문에 이후 이동을 시작하면 이강인은 중국 현지에 21일 도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에 속한 한국은 오는 19일 쿠웨이트, 21일 태국, 24일 바레인과 중국 저장성 진화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차례로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따라서 이강인의 투입은 일러야 바레인과 조별리그 3차전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차 적응 등을 고려하면 온전한 가동은 토너먼트부터가 될 확률이 높다.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손흥민(토트넘)은 조별리그 첫 경기 이틀 전 도착해 조별리그 2차전부터 나선 바 있다. 한편 협회에 따르면 PSG는 이강인을 아시안게임에 보내는 전제 조건으로 내년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 일정 조정을 요구했다. 협회는 “이런 입장이 담긴 PSG 측의 이메일을 13일 접수한 이후 14일 밤까지 구단과 협의했고, 최종적으로는 아무 전제 조건 없이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를 허락한다는 공식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
'롤 GOAT' 페이커, 금메달 노린다 [항저우AG D-7]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09.15 13:26:5947억 아시아인의 최대 스포츠 축제인 아시안게임에는 올림픽에서 볼 수 없는 이색 종목들이 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2024 파리 올림픽(32개)에 비해 8개 많은 40개의 정식 종목이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가 대표적이다. 5년 전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시범 종목이었던 e스포츠는 젊은 팬들의 인기에 힘입어 정식 종목으로 올라섰다. e스포츠 세부 종목 7개에 한국은 롤(LoL·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피파(FIFA) 온라인4, 스트리트 파이터V 등 4개 종목에 출전한다. 특히 ‘e스포츠의 메시’로 불리는 ‘페이커’ 이상혁(27)이 나서는 롤, 곽준혁(23)과 박기영(18)이 출전하는 피파 온라인4에서 금메달이 기대된다. 13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바둑도 눈길을 끈다. 신진서(23) 9단을 비롯해 박정환 9단, 최정 9단 등이 나서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남녀 단체, 남자 개인 등 금메달 싹쓸이에 나선다. 바둑 외 보드게임 세부 종목으로는 체스, 샹치, 콘트랙트 브리지 등이 있다. 브리지의 임현(73)은 한국 선수단 중 최고령 참가자, 체스에 출전하는 김사랑(11)은 최연소 참가자다. 술래잡기와 격투기를 합친 ‘인도의 국기’ 카바디도 아시안게임에서만 볼 수 있다. 한국은 인도 프로리그에서 맹활약했던 이장군(31)을 앞세워 2014년 인천 대회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남자 종목에서 각각 동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는 미스코리아와 파병 장교 출신 이력으로 주목받는 우희준(29)을 앞세워 이 종목 사상 첫 여자 메달을 노린다. 이외에 한국 족구와 비슷한 세팍타크로, 영연방 국가에서 인기가 많은 크리켓, 우슈와 주짓수, 쿠라시 등 무술 종목 등을 비롯해 파리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에서 빠지는 야구와 소프트볼, 가라테도 아시안게임에서만 치러진다. 브레이킹 역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에도 포함된 브레이킹에는 남녀 개인전에 각각 1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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