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가 종전을 위한 3자 실무 협상을 앞둔 가운데 영토 문제가 핵심 사안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가 현재 전선을 유지하는 비무장지대 구축을 원하는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돈바스 철수를 핵심 조건으로 내걸고 있어 이틀간 진행할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23일(현지 시간) 타스 통신은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군은 돈바스 영토에서 떠나야 한다. 그곳에서 철수해야 한다. 이는 아주 중요한 조건"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시작할 3국 안보 실무 협상을 앞두고 돈바스 철군 없이는 종전도 없다는 조건을 재확인 한 것이다.
같은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자국 기자들과 소셜미디어(SNS) 대화에서 “영토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점과 대비된다. 우크라이나 측은 철군 대신 현재 전선의 동결과 비무장지대화를 주장하고 있다. 미국도 돈바스 지역의 자유경제지대 또는 비무장지대화를 제시한 바 있다.
앞서 젤렌스키는 스위스 다보스를 찾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회담했다. 전날에는 스티브 윗코프 미국 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등 미국 대표단이 모스크바를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3시간 39분간 회담을 진행한 후 아부다비를 향했다. 이 회담에 참여한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과 미국 측의 협상에서 영토 문제 해결 없이 지속적인 해결이 이뤄질 희망은 없다는 점이 재확인됐다”고 밝혔다.
아부다비에서는 안보 회담과 별도로 러시아측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군 총정찰국(GRU) 국장과 윗코프 특사가 경제 분야 협상도 진행한다. 트럼프가 만든 ‘평화위원회’에 러시아가 미국 내 동결자산 10억 달러를 배분하는 내용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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