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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세 탓 주가 누르기 안돼…상법 3차개정도 분발해달라"

■ 李대통령·與 코스피특위 오찬

"증시 급등은 정책의지 결과물"

중복상장 제도 개선에도 공감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코스피가 장중 5000선을 돌파한 22일 여당의 코스피5000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오찬을 갖고 주가 누르기 방지법, 중복 상장 제도 개선에 관한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 대통령은 특위 위원들에게 자사주 의무 소각이 담긴 3차 상법 개정 처리 상황에 “관심을 갖고 분발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청와대 초청 오찬을 마친 뒤 브리핑을 열고 “오찬에서는 당청이 현재 코스피 5000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혁하기로 했다”며 “자본시장의 기초 체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하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특히 “오찬에서 주가 누르기 방지법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왔다”며 “그간 이소영·김영환 의원이 논쟁해왔고 이 의원이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에 대해 ‘적극 고민해볼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전했다.

‘주가 누르기’란 기업들이 상속세 부담을 덜기 위해 일부러 주가를 낮추는 현상을 뜻한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해 5월 최대주주의 상장 주식 평가액이 순자산가치의 80% 미만(PBR 0.8 미만)이면 시가(주가) 기준이 아니라 비상장 주식처럼 자산가치·수익가치를 반영한 방식으로 상속·증여세 과세가 이뤄지도록 하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 외에도 물적 분할한 회사가 상장해 기존 주주가 피해를 보는 ‘중복 상장’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오 위원장은 “중복 상장을 엄격히 보도록 제도 개선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특위 위원들에게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3차 상법 개정안 처리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한 참석자는 “이 대통령이 개혁 입법은 지속적으로 시간을 놓치지 말고 해야 한다고 했다”며 “특히 3차 상법 개정안 진행 상황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분발해달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오찬에서는 △고환율 문제 △코스피5000특위의 이름을 바꾸는 문제 △해외 주식을 팔고 국내로 자금을 돌리는 ‘국내시장 복귀 계좌(RIA)’ 법안 등이 논의됐다.

한편 이날 법제사법위원회는 소위원회를 열고 3차 상법 개정안을 심사할 예정이었지만 국민의힘의 상임위원회 보이콧 등 정국 상황을 고려해 순연했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국민의힘의 몽니로 국회가 멈춰 서 있다. 상법 개정안 논의가 예정됐던 오늘 법사위가 연기됐다”며 “민생 개혁 입법에 한시가 바쁘다. 국민의힘은 상임위장에 복귀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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