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꾸려진 초국가범죄 범정부 태스크포스(TF)가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활동하던 한국 국적 피의자 73명을 강제송환한다. 이들은 모두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이며 국내 도착 즉시 수사기관에 인계돼 조사를 받게 된다. 이번 송환은 범죄 피의자 해외 송환 사례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브리핑에서 “우리 국민 869명에게 약 486억 원의 피해를 준 혐의를 받는 피의자 73명을 강제송환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송환이 캄보디아 현지에 파견된 ‘코리아 전담반’을 중심으로 국가정보원과 현지 경찰 등이 장기간 공조수사를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23일 오전 9시 10분 인천공항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이번 송환 대상에는 ‘로맨스 스캠’ 방식의 투자 리딩 사기로 104명으로부터 120억 원가량을 가로챈 30대 한국인 총책 A 씨 부부도 포함됐다. 이들은 캄보디아 현지에서 건물을 통째로 매입해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로맨스 스캠에 주식 투자나 가상화폐 투자를 접목한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를 저지른 뒤 해외로 도주해 사기 범행에 가담한 도피 사범 역시 송환된다. 스캠 단지에 감금된 피해자를 인질로 삼아 국내 가족을 협박하고 금품을 갈취한 조직원 역시 송환 대상이다.
강 대변인은 “중대 범죄자를 해외에 방치할 경우 사실상 도피를 묵인하는 잘못된 신호가 될 수 있고 재범 위험도 크다고 판단해 신속히 절차를 진행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의자들의 은닉 재산을 끝까지 추적해 범죄 수익 환수 또한 본격 추진할 방침”이라며 “해외 거점 스캠 범죄가 완전히 소탕될 때까지 TF 중심의 엄정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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