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이 미국 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모델이었던 소형 세단 ‘버사(Versa)’의 생산을 2025년 12월부로 공식 종료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2026년형 모델은 출시되지 않으며, 미국 신차 시장에서 2만 달러 미만의 ‘저렴한 세단’의 선택지 하나가 사라지게 됐다. 닛산의 일번 결정은 수익성이 낮은 소형차 라인업을 정리하고, 시장 수요가 높은 SUV와 중형급 이상 세단에 집중하려는 닛산의 제품 포트폴리오 재편 전략에 따른 것이다.
버사는 2025년형 모델 기준 시작 가격이 1만 8,585달러로, 닛산 라인업 중 가장 저렴한 가격을 유지해온 ‘합리적인 차량’의 상징적인 모델이었다. 멕시코 아과스칼리엔테스 공장에서 생산되던 버사는 이번 달을 마지막으로 생산 라인에서 완전히 철수하며, 재고 소진 후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단종의 전조는 이미 올해 초부터 감지되었다. 닛산은 낮은 판매량과 트럼프 행정부 시절 도입된 관세 정책 등의 영향으로 미국 내에서 가장 저렴한 신차였던 수동 변속기 모델의 생산을 먼저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자동 변속기 모델만 생산을 이어왔으나, 결국 2025년 말을 기점으로 단종을 결정한 것이다.
닛산 대변인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결정은 닛산의 장기적인 제품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시장을 위한 버사 생산은 종료되었지만, 닛산은 여전히 센트라(Sentra)와 알티마(Altima) 같은 세단 모델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과 스타일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사의 퇴장으로 닛산 라인업의 진입 장벽은 대폭 상승했다. 이제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모델은 구형 킥스를 기반으로 한 ‘킥스 플레이(Kicks Play)’로, 시작 가격은 약 2만 3,000달러(약 3,200만 원) 수준이다. 하지만 ‘한정 모델’인 만큼 미국 내 전반적인 차량 구매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한편 트럼프 정부의 높은 관세 정책으로 인해 대중들이 지출 부담의 영향을 받게 된 예시로 분석하며 같은 이유로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저가형 차량’들의 입지가 계속 줄어들 것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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