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정부가 이달 중 일본에서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지난해 11월 한국 군용기에 대한 일본 측의 급유 지원 중단으로 정체됐던 양국 간 국방 교류를 다시 재개하고, 이를 통해 북한에 대한 억지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요미우리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의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이달 말 일본을 방문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21일 보도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자신의 지역구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로 안 장관을 초청해 회담을 하고, 요코스카 주둔 미 해군 기지도 함께 시찰하며 한미일 3국 연대를 확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이즈미 방위상과 안 장관은 지난해 12월 하순 비공개 전화 회담을 가진 데 이어 관계 개선을 위한 조율을 진행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는 설명했다.
한일 국방교류는 지난해 11월 한국 공군기에 대한 자위대 기지의 급유 지원 문제로 얼어붙었다. 한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중동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에어쇼 참가를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 오키나와에서 중간 급유를 받는 방안이 양국 정부 차원에서 추진됐지만, 해당 항공기의 독도 비행 이력 문제로 마지막 단계에서 무산됐다. 지원이 중단된 뒤 한국 측도 '자위대 음악 축제' 참가와 수색·구조 합동 훈련 개최를 취소했다.
교류 재개 시점을 모색하던 양국은 지난 13일 일본 나라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한미일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며 분위기를 조성했다.
한일 국방장관 회담은 지난해 11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국제회의를 계기로 성사된 바 있다. 이전에는 나카타니 겐 전 일본 방위상이 지난해 9월 방한해 한국 측과 상호 방문에 합의했으며 이번 안 장관의 방일은 그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는 "고이즈미 방위상도 조기 방한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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