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들어 가장 강하고 오래 이어질 한파가 24절기 중 마지막 절기인 ‘대한’을 맞아 본격화됐다. 한반도는 사실상 냉동고에 들어간 모습이다.
20일 전국이 강추위에 휩싸였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강원 양구(해안)는 영하 21.2도까지 내려갔고, 철원 영하 20.7도, 화천 영하 19.0도, 경기 포천 영하 18.0도를 기록했다. 서울은 영하 11.8도, 인천 영하 12.8도, 대전 영하 9.9도, 광주 영하 5.8도, 대구 영하 4.9도, 부산 영하 2.0도 등 전국이 꽁꽁 얼었다. 이 기록은 이후 기온이 더 내려가면 바뀔 수 있다.
이번 한파의 원인은 이른바 ‘블로킹’ 현상이다. 먼 북동쪽 베링해 부근에 자리한 강한 고기압이 우리나라 북동쪽 상층의 저기압 이동을 막으면서, 영하 30도 안팎의 한기를 머금은 대륙 고기압이 한반도로 내려왔다. 여기에 서쪽에는 고기압, 동쪽에는 저기압이 자리한 ‘서고동저’ 기압계까지 겹치며 찬 북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목요일인 글피 절정에 이르고, 적어도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강풍도 추위를 부추긴다. 충남·전북 서해안에는 오전부터, 경상 해안에는 오후부터, 전남 해안과 제주에는 밤부터 순간풍속 시속 70㎞(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불겠다. 다른 지역도 순간풍속이 시속 55㎞(초속 15m)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전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져 항해와 조업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눈 소식도 있다. 강원 남부 동해안과 경북 동해안에는 이날 오전 1㎝ 미만의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늦은 밤부터는 충남·전라 서해안과 제주에 눈발이 날리기 시작해 21~22일에는 전북 남부 서해안, 전남 서해안, 제주 중산간과 산지, 울릉도·독도에 대설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예상 적설량은 울릉도·독도 10~30㎝, 제주 산지 5~15㎝(많은 곳 20㎝ 이상), 전북 남부·전남 서해안 3~10㎝ 등이다.
기상청은 급격한 기온 하락에 따른 한랭질환과 계량기 동파, 농작물 냉해 피해에 대비해 건강 관리와 시설물 점검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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