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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미술시장 살아날 것…亞 새로운 컬렉터들 급부상”

■시앙 리 아트바젤 홍콩 디렉터

‘거대시장’ 中 변화 등 긍정적 영향

韓 프리즈·키아프와 경쟁 기대도

안젤 시앙-리 아트바젤 홍콩 디렉터. 사진 제공=아트바젤




“지난해 4분기부터 확실히 글로벌 미술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11월 뉴욕 경매에서 신기록이 속출했고 12월 아트바젤 마이애미에도 수백 억 원 상당의 걸작이 많이 출품됐죠. 올해 아트바젤 홍콩도 중요한 작품과 새로운 컬렉터들이 어우러져 좋은 결과를 내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안젤 시앙-리 아트바젤 홍콩 디렉터는 19일 서울경제신문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며 이렇게 말했다. 아트바젤 홍콩은 매년 아시아는 물론 세계 전역에서 9만 여명 이상의 인파가 모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미술품 장터)로 꼽힌다. 홍콩컨벤션센터(HKCEC)에서 3월 25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29일까지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41개국에서 240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3월 열리는 아트바젤 홍콩은 상반기 아시아 미술 시장의 ‘가늠자’로도 불린다. 다만 최근 수년 간은 글로벌 전반 특히 중국 자산 시장의 침체로 행사의 위상이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시앙-리 디렉터는 올해 분위기는 분명 다를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미술 시장 전반이 회복되는 추세와 더불어 아시아 곳곳에서 새로운 세대의 컬렉터들이 급부상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설명이다. 그는 “아시아 시장은 미국 등 글로벌과 다른 지점이 있는데 새로 시장에 진입하는 컬렉터의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본토 컬렉터들만 봐도 과거 무작정 작품을 사들였다면 이제는 미술사적 관점까지 고려하는 ‘진지한 컬렉터’로 진화하는 모습”이라며 “규모면에서 압도적인 중국 본토 시장의 변화는 아시아 미술 시장 전반의 발전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아트바젤 홍콩이 열린 홍콩컨벤션센터의 모습 /제공=아트바젤


그는 올해 아트바젤 홍콩이 여느 때보다 질 높은 콘텐츠를 선보이고자 애썼다는 점을 주목해달라고 짚었다. 그는 “팬데믹 이후 2023년 아트바젤 홍콩이 원래 규모로 문을 열었고 2024~2025년에는 글로벌과 연결 회복에 힘 썼다면 올해는 새로운 도전을 하는 해”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대형 설치 작품 등을 선보이는 ‘엔카운터스’ 섹터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네 명의 아시아 큐레이터가 공동 기획하는 방식을 통해 지역 간 연결은 물론 아시아 동시대 미술의 현재를 기록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위치를 단단히 했다. 또 최근 5년간 제작된 작품을 소개하는 ‘에코즈’ 섹터를 신설해 중견 작가 및 갤러리의 역할을 재조명하고자 했다.

시앙-리 디렉터는 “한국의 아트페어 프리즈·키아프가 한국 미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 우리는 동서양을 잇는 ‘글로벌 허브’로서 동시대 아시아 미술신의 중요함을 세계에 알리는데 힘쏟고 있다”며 “한국 미술 시장의 성장이 아시아 전반에 새로운 에너지를 주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건강한 경쟁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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