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당시 김경 서울시의원에게 공천을 대가로 1억 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강 의원의 전직 보좌관 남 모 씨를 재차 소환했다. 강 의원, 김 시의원, 남 모 씨 등 의혹 핵심 인물 3인의 진술이 엇갈리자 경찰은 이달 20일 예정된 강 의원의 소환조사를 앞두고 진술의 신빙성을 다시 한 번 따져보려는 것이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8일 오후 남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남 씨가 경찰에 출석한 것은 이달 6일과 17일에 이어 세 번째다. 이날 오후 7시 7분께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남 씨는 ‘김 시의원에게 공천헌금을 먼저 제안했느냐’, ‘현장에 강 의원이 같이 있었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건물로 들어섰다. 앞서 이날 오전 김 시의원을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경찰은 남 씨와 김 시의원의 대질 신문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강 의원, 김 시의원, 남 씨의 경찰 진술은 모두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으로 출국했다 돌아와 경찰에 자수서를 제출한 김 시의원을 줄곧 남 씨가 강 의원에게 공천헌금을 먼저 제안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해왔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남 씨가 자신에게 접촉해와 ‘한 장’(1억 원) 이라는 액수를 먼저 제시했다는 것이다. 김 시의원은 이후 남 씨와 강 의원이 동석한 자리에서 돈을 직접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반면 남 씨는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입장이다. 남 씨는 경찰 진술에서 강 의원과 김 시의원과 함께 자리를 가졌지만 자신이 잠시 자리를 비운 동안 돈이 오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후 ‘물건을 차에 옮기라’는 강 의원의 지시를 받고 이를 수행했지만 그 물건이 돈인지는 몰랐다고도 전했다.
김 시의원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강 의원은 앞서 ‘보고 받기 전에 금품수수 사실을 몰랐다’, ‘금품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지한 뒤 돈을 김 시의원에게 돌려주도록 지시했다’는 취지의 해명을 한 바 있다.
경찰은 오는 20일 강 의원을 소환해 엇갈리는 진술의 진실을 파악할 방침이다. 경찰은 강 의원과 김 시의원, 남 씨 3명을 함께 소환해 3자 대질신문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vegemin@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