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뇌사 장기 기증자 수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2025년 뇌사 장기 기증자는 370명으로 전년 397명 대비 7.3%(27명) 줄었다.
2024년에 2011년(368명) 이후 처음으로 300명대로 내려앉은 데 이어 기증자가 더 감소하면서 14년 전 수준으로 후퇴한 것이다.
국내 연간 뇌사 장기 기증자 수는 2005년(91명)만 해도 100명을 밑돌았으나 이후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2016년에는 573명까지 늘었다. 하지만 그해를 정점으로 2017년부터는 서서히 내림세를 이어오고 있다. 연 400명 선에서 정체된 흐름을 지속하다 코로나19 팬데믹·의정갈등 등을 거치며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정부는 고령화, 만성질환자 증가로 이식 대기자가 늘어난 만큼 장기 기증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제1차 장기 등 기증 및 이식에 관한 종합계획(2026∼2030)을 발표했다. 장기·조직 기증 및 이식에 관한 국가 차원의 첫 번째 종합계획이다.
국내 장기 기증은 뇌사에만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뇌사 장기 기증자가 2020년 478명에서 지난해 397명으로 줄어드는 동안 이식 대기자는 4만 3182명에서 5만 4789명으로 늘었다. 2024년 12월 기준 이식 대기자의 평균 대기기간은 4년에 달했고, 하루 평균 8.5명이 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했다.
이런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정부는 뇌사 외에 연명치료 중단자의 순환정지 후 장기 기증(DCD)을 새롭게 도입할 방침이다. DCD란 심장이 멈춰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고인으로부터 장기를 구득하는 방식을 말한다. 현재 뇌사자 외에 기증자의 범주를 늘리기 위해 장기이식법과 연명의료결정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로, 정부는 두 가지 법의 동시 개정을 지원하고 개정 이후 세부 업무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진료 정보 교류 시스템을 활용해 기증자 관리 병원(뇌사 판정기관)과 이식의료기관 사이에 뇌사 판정 대상자의 진료 정보를 제공·공유하는 체계도 마련한다. 또 기증 유가족의 심리 회복 지원을 강화하고자 개인 심리 상담을 기존 10회에서 20회로 2배 늘리고, 사별 유형별로 집단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해 상호 지지와 회복을 도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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