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방선거를 4개월 여 앞두고 우상호 정무수석이 18일 사퇴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우 수석 후임에는 3선 출신의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임명했다. 신임 정무수석의 임기는 20일부터다. 우 수석은 강원도지사 출마가 유력한 상황으로 김병욱 정무비서관 등 청와대 정무라인을 시작으로 지선 출마를 준비하는 참모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이재명 정부 청와대 1기 개편도 초읽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서 “우상호 수석이 개인적인 이유로 사의를 표함에 따라 새롭게 청와대에 합류하게 될 신임 정무수석을 발표한다"며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은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라고 밝혔다. 이 수석은 “홍 전 원내대표는 3선 의원으로 민주당 원내대표와 국회 상임위원장을 역임했다”며 “합리적이고 원만한 성품으로 국회의원 시절 갈등과 대립은 타협과 합의로 해결해야 한다는 신념 하에 관용과 협업의 정치를 지속적으로 실천해 온 분”이라고 평가헸다. 이어 “청와대는 정무 기능에 공백이 없도록 협치 기조를 잘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우 수석은 강원 철원 출신의 4선 의원인 우 수석은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에 합류할 당시부터 강원지사 출마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돼 왔다. 김병욱 정무비서관 역시 성남시장 출마를 위해 사퇴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이미 후임으로는 재선 의원 출신의 고용진 전 민주당 의원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무라인을 넘어 다른 참모들의 출마설도 잇따르고 있다.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으며, 이선호 자치발전비서관은 울산시장, 배진교 국민경청비서관은 인천시장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거론된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의 차출론도 여전히 정치권의 관심사다. 현재로서는 두 사람이 청와대에 남아 국정 운영의 중심을 지킬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광역단체 통합 구상과 맞물려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다만 김 정책실장의 경우 호남권 광역단체장 출마로 발생할 수 있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차출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 실장이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을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보다 먼저 주요경제정책을 특정 언론을 통해 먼저 언급한 것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자기 정치’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부산시장 후보군 재편 과정에서는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대안으로 거론되는 기류도 감지된다.
기초단체장 출마 가능성이 언급되는 행정관들도 적지 않다. 진석범 보건복지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경기 화성시장 출마 채비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인천 계양구청장에는 김광 자치발전비서관실 행정관, 전북 임실군수에는 국민통합비서관실 성준호 행정관, 경기 하남시장에는 서정완 자치발전비서관실 행정관의 출마가 거론된다.
공직자 사퇴 시한은 3월 5일이지만, 실제 선거 준비를 감안하면 이달 안이나 설 연휴 이전 사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많다. 야당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청와대 인사들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표 시점을 저울질하며 엉덩이를 들썩이고 있다”며 “참모들이 일은 뒷전이고 마음은 콩밭에 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중앙에서 축적된 전문성과 통찰을 지역 행정 현장에 이식하는 바람직한 흐름”이라며 “전문성의 선순환”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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