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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59곳 기관 업무보고 받은 최휘영 문체장관…“6개월 후에는 국민이 변화 체감해야”

“기존 관행에서 탈피, 치열하게 토론하고 국민에 공개”

“체감형 성과 내놔라”…6개월 후 다시 업무보고 예고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문체부 소속·공공기관 3차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는 16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국립민속박물관, 국가유산청 등 17개 기관을 대상으로 3, 4차 업무보고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1월 13일부터 이어진 59개 소속·공공기관에 대한 신년 업무보고를 모두 마쳤다.

16일 오전에 진행한 3차 업무보고에서는 예술, 지역·소통 등 2개 분과로 나눠 각 기관의 혁신안과 국민 체감형 성과 창출 방안을 집중 점검했다. 첫 번째 분과(세션) ‘예술’ 분과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국립국악중·고등학교, 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 국립중앙극장, 국립국악원, 대한민국예술원 사무국 등 6개 기관이 참여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최휘영 장관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 현재 지역의 반응이 좋은 영재 유스캠프를 확대해나갈 것을 주문하고, 국립국악중고등학교에는 학생들이 재학 중 여러 직업을 체험해 졸업 후 연주가 이외에도 예술경영자 등 다양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하고, 이어 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에는 최근 불거진 각종 비리 및 보조금 논란과 관련, 감사 결과를 기다리기보다 자체적으로 고강도 혁신안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 국립중앙극장에는 철저한 시설 관리와 안전사고 책임 소재 명확화를 지시했다. 국립국악원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국악의 세계화 기회가 열렸다며, 외국인들이 국악을 많이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대한민국예술원 사무국에는 신입 회원 선출 절차를 투명하게 진행해 줄 것을 강조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문체부 소속·공공기관 3차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문화체육관광부


두 번째 분과(세션) ‘지역·소통’ 분과에는 국립민속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국어원, 국립한글박물관, 국립장애인도서관, 국립정책방송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7개 기관이 참여했다.

최 장관은 국립국어원에 인공지능(AI) 시대에 대비해 한국언어 문화 지식자원인 ‘말뭉치’의 확대 구축 가속화를 요구하고, 국립민속박물관에는 외국인 관람객 편의 개선을 강조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는 디지털 자료를 체계적으로 보존·수집할 방안을 문체부와 함께 마련할 것을 주문하고, 국립한글박물관에는 작년에 발생한 화재의 복구와 증축 현황을 점검하며 재개관까지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국립장애인도서관은 독립청사 건립을 조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문체부와 함께 철저히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최 장관은 한국정책방송원(KTV)에 유튜브 등 디지털 플랫폼 중심으로 전환해 국민과의 접점을 넓힐 것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는 지역 주민에게 더 열린 운영으로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의 발전에 기여하는 모범 사례가 되어주기를 당부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문체부 소속·공공기관 4차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문화체육관광부


오후에 진행한 4차 업무보고에서는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이 2026년 중점 추진 과제와 대통령 업무보고 이후 후속 조치 사항 등을 보고했다.

최휘영 장관은 종묘의 세계유산 가치 보존과 반구천 암각화 관리 등 주요 현안을 보고받는 한편, 산불 등 재난으로부터 국가유산을 철저히 보호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예방과 신속한 초동 대응 체계 가동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이어 올해 7월로 예정된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우리 유산의 세계적 확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국가유산 고유의 가치를 담은 문화상품 개발 등을 통해 K컬처의 위상을 높이는 데 양 기관이 유기적으로 협업해 갈 것을 강조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CKL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소속·공공기관 2차 업무보고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문화체육관광부


문체부는 지난 14일에도 서울 중구 콘텐츠코리아랩(CKL) 기업지원센터에서 예술의 전당, 국악방송 등 24개 기관을 대상으로 2차 업무보고를 실시한 바 있다. 2차 업무보고는 문화강국 토대 구축, K컬처 산업 육성, 관광·체육·소통 활성화 등 3개 분과로 나누어 진행했으며, 각 기관의 핵심 목표와 핵심 추진 과제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집중 점검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첫 번째 분과(세션)인 ‘문화강국 토대 구축’에는 예술의전당, 국악방송,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국문화진흥, 국립박물관문화재단,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한국문화정보원, 장애인문화예술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서울예술단 등 11개 기관이 참여했다. 참여 기관들은 공연과 국악, 장애인 문화예술을 국민들이 일상에서 누릴 수 있도록 활성화하고 공예, 한복, 박물관 상품의 세계 경쟁력을 갖추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휘영 장관은 예술의 전당에는 재정건전성을 우려하며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기획이 이루어지길 요구했고, 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한국의 두루마기와 갓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한복의 세계적 확산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며, 한복 분야에 대한 노력을 당부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한국문화정보원에는 각각 K컬처의 기반이 되는 문화관광 분야 통계와 문화 분야 데이터를 AI에 시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주문했다.

두 번째 분과(세션)인 K컬처 산업 육성 분야에는 한국영상자료원, 영상물등급위원회, 게임물관리위원회, 한국저작권위원회, 한국저작권보호원, 한국언론진흥재단 등 6개 기관이 참여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축적한 자료 대비 디지털 전환율이 저조한 것에 대한 애로사항을 토로했고, 이에 대한 대책을 문체부와 별도로 논의하기로 했다. 한국저작권보호원은 K콘텐츠 불법유통 근절을 위한 저작권법 통과를 앞둔 만큼, 법안 시행과 함께 즉시 불법콘텐츠가 사라질 수 있도록 문체부와 함께 철저하게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최 장관은 게임물관리위원회에 게임산업을 잠식하는 불법사설서버에 대해 그간 소극적으로 대응해 왔다는 업계의 인식이 있다며, 적극적인 게임산업 보호를 강조했고, 한국언론진흥재단에는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풀뿌리 언론인 지역신문에 대한 지원강화를 당부했다.

세 번째 분과(세션) ‘관광·체육·소통 활성화’에는 그랜드코리아레저, 한국체육산업개발, 스포츠윤리센터, 태권도진흥재단,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국제방송교류재단, 한국도핑방지위원회 등 7개 기관이 참여했다. 최휘영 장관은 한국체육산업개발에 더욱 안전한 스포츠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철저한 체육시설 관리를, 스포츠 윤리센터에는 체육인들이 안전하게 보호받고 신고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방송교류재단에는 국가 해외홍보 방송으로서 미디어 환경변화를 감안, 더욱 다양한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확산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CKL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소속·공공기관 2차 업무보고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문화체육관광부


한편 2차 업무보고는 16일부터, 3·4차 업무보고는 17일부터 주요 내용이 문체부와 각 기관 누리집,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공개된다. 회의 영상은 추후 문체부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앞서 1차 업무보고는 KTV와 유튜브에서 생방송됐었다.

최휘영 장관은 “이번 업무보고는 관행적인 보고에서 탈피해, 예민한 문제도 공개적으로 토론하고 국민에게 정책 변화 과정을 모두 공개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며, “문화강국으로의 대도약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주길 바란다. 6개월 후 재점검 자리에서는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더욱 분명히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문체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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