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와 덴마크가 그린란드 병합을 시도하고 있는 미국 측과 ‘3자 대화’를 가졌지만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덴마크는 그린란드 지역의 군사력을 증강하는 방안을 발표하고 유럽연합(EU) 국가들과 합동 훈련을 벌이는 등 그린란드를 둘러싼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1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는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미국 측 대표와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비비안 모츠펠트 그린란드 외무장관이 그린란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 회담을 열었다. 약 50여 분 가량 진행된 회의가 끝난 뒤 라스무센 장관은 “(그린란드를 둘러 싼) 근본적인 이견이 남았다”고 밝히며 사실상 대화가 진전을 이루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당사국들은 다만 이견을 해소하기 위해 실무 그룹을 구성하는 데 합의했다.
이런 가운데 덴마크 국방부는 같은 날 북극과 그린란드 지역에 대한 군사력 증강 계획을 공개했다.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당장 오늘부터 그린란드 일대에 병력을 비롯해 항공기와 함정을 추가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속한 EU 국가들과 공동으로 ‘북극의 인내(Arctic endurance)’ 훈련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독일·스웨덴·노르웨이·영국 등 나토 회원국들이 자국 조사단 및 장교들을 이 훈련에 파견하기로 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덴마크의 요청으로 나토군 병력들이 그린란드에 집결했다”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의 차세대 미사일 방어망인 ‘골든돔’에 그린란드가 필수적이라며 거듭 합병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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