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버티고 실력을 키우면 세계 어디서든 골프를 제일 잘 치는 선수로 인정받겠죠.”
‘불곰’ 이승택(31·CJ)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전을 앞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15일 한국 미디어와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다.
이승택은 16일부터 나흘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리는 PGA 투어 2026시즌 개막전 소니 오픈(총상금 910만 달러)에 출전한다. 2024년까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활동한 그는 그해 12월 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을 거쳐 지난해엔 PGA 2부 리그인 콘페리 투어에서 활동했다. 그리고 10월 시즌 종료 후 포인트 랭킹 13위에 올라 상위 20명에게 주는 올해 PGA 정규 투어 출전권을 얻었다.
만 31세로 루키 시즌을 맞게 된 이승택은 “아무리 봐도 제가 신인처럼은 안 보여서 그런지 루키 신고식 같은 건 없었다”며 웃은 뒤 “첫 대회를 앞두고 코스를 돌아보니 난도가 높고 준비할 게 많다고 느껴졌다. 지난해 콘페리 투어라는 벽을 넘었는데 새롭고 더 큰 벽을 또 마주한 기분”이라고 했다. 이어 “톱 선수들과 함께 경쟁하면서 우승까지 하면 너무 좋겠지만 현실적으론 일단 투어 카드 유지가 올 시즌 목표”라고 말했다.
PGA 투어 ‘완벽 적응’을 위해 비시즌 동안 누구보다 부지런히 움직인 이승택이다. “올해 풀시즌을 뛸 수 있도록 체력 훈련에 집중했고, 지난해 미국에서 제대로 하지 못한 잔부상 치료도 열심히 받았다”는 그는 “기술적으론 PGA 투어의 단단한 그린에 적응하기 위해 높은 탄도의 아이언 샷과 거리감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인터뷰 중간중간 이승택은 최근 계약한 타이틀 스폰서인 CJ그룹의 로고가 들어간 모자를 몇 번이고 매만졌다. 최근까지 타이틀 스폰서가 정해지지 않다가 데뷔전에 임박해 계약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미국에서 뛰는 한국 선수 중 CJ 모자를 쓴 선수들은 항상 잘해왔어요. 이런 스폰서를 달고 뛰는 게 사실 꿈만 같아요. 임성재, 김시우 등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속한 CJ그룹에 걸맞은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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