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과 이메일로 오가는 발주·정산 메시지를 인공지능(AI)이 자동으로 읽고 회사 전산 시스템에 전표로 생성해 주는 업무자동화 기술이 투자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15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 따르면 보육기업 에스와이유는 선보엔젤파트너스와 시리즈벤처스로부터 총 8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산업 현장과 중소기업의 고질적인 수기 입력·정산 리스크를 AI로 해결하는 기술력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다.
현재 많은 기업에서는 발주, 납품, 정산, 증빙 요청이 메신저와 문자, 이메일 등으로 분산돼 들어오지만, 이를 다시 ERP 등 내부 시스템에 사람이 직접 입력하는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표 누락과 정산 지연, 증빙 미비가 반복되고 업무 표준화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에스와이유는 이 같은 메시지를 AI가 이해해 업무 기록으로 자동 전환하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발주 넣어달라’거나 ‘정산 처리 요청’ 같은 비정형 메시지를 AI가 해석해 회사 시스템에 필요한 전표를 생성하고, 이후 승인과 정산 단계까지 연결해 주는 방식이다. 사람이 하던 반복 입력과 검수 작업을 대폭 줄이면서도 오류 가능성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특정 ERP에 종속되지 않는 구조도 강점으로 꼽힌다. 개별 시스템에 맞춰야 하는 기존 자동화 솔루션과 달리, API와 엑셀, 템플릿 기반 연동 방식을 채택해 기업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도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기존 업무 방식을 크게 바꾸지 않아도 자동화를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소·중견기업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다.
투자사들은 메시지를 ERP 업무로 전환하는 AI 해석 기술과 반복 입력을 최소화하는 구조, 다양한 기업 시스템과 연동 가능한 확장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순 자동화가 아닌, 실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운영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에스와이유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산업별 표준 템플릿 확대와 핵심 기능 고도화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유통·제조·서비스 등 업종별 표준 템플릿을 확장해 도입 속도를 높이고 정합성 검증과 오류 탐지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고객사 연동을 위한 커넥터와 API를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장기적으로는 단계적 글로벌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신정환 에스와이유 대표는 “발주와 정산, 증빙 과정은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가장 많은 인력이 투입되는 영역”이라며 “최소 인력으로도 안정적인 업무 처리가 가능하도록 자동화 정확도와 운영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에스와이유는 부산중소벤처기업청과 한국남부발전이 주최하고 부산창경이 주관한 ‘스스로 프로젝트 Prep 베트남’을 통해 글로벌 진출 사전 준비부터 현지 프로그램, 투자사 및 바이어 미팅까지 단계적인 지원을 받아왔다. 또한 부산창경이 주관하는 2025년 초기창업패키지에도 선정되며 사업성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부산창경 관계자는 “에스와이유는 기술과 사업모델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시장과 투자자 관점에서 준비해 온 기업”이라며 “이번 투자 유치는 그 준비 과정이 성과로 이어진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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