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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도 해외여행 갈래"…이런 사람들 최장 9일 '황금연휴'에 국내로 눈 돌린 이유가

인천국제공항, 연합뉴스




다음달 최장 9일간의 설 연휴를 앞두고 직장인들이 바쁘게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26년 설날은 2월 17일 화요일로, 연휴는 16일 월요일부터 18일 수요일까지 이어진다. 여기에 19일 목요일과 20일 금요일 이틀만 연차를 사용하면 14일 토요일부터 22일 일요일까지 총 9일을 쉴 수 있다. 설 연휴가 월요일부터 수요일에 걸쳐 있어 대체공휴일은 적용되지 않지만 연차 활용만으로도 충분히 장거리 여행을 다녀 올 수 있다.

14일 국토교통부·한국항공협회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선과 국제선 합산 항공 여객 수는 1억2479만3082명이다. 이는 지난해(1억2005만8371명)보다 3.9% 증가한 규모다. 종전 최고 기록이던 2019년 1억2336만명보다도 1.2% 늘어났다. 국내선은 3024만5051명이 이용해 1년 전보다 2.8% 줄어들었지만, 국제선은 9454만8031명으로 6.3% 늘어나며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실제로 모두투어는 다음달 설 연휴(14~18일) 출발 상품의 예약 건수는 지난해 설 연휴(1월25~29일) 대비 4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교원투어 여행이지도 다음달 13~20일 예약 건수가 지난해 1월24~31일 대비 약 10% 증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국, 유럽 등 장거리 여행지보다 일본, 국내 등 단거리 지역 집중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고환율 기조와 일정 부담에 멀리 가기보다 '잘 다녀오기'를 선택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관계자는 "짧은 일정에도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단거리 여행지가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선 이러한 조건을 잘 갖춘 지역으로 강원도가 꼽힌다. 장거리 이동 부담 없이 차량으로 접근할 수 있고 상업화되지 않은 자연환경과 온천·산림 자원을 동시에 갖췄다는 점에서다. 이 같은 흐름은 예약 지표에서도 나타난다. 켄싱턴호텔엔리조트에 따르면 올해 1~2월 주요 호텔과 리조트의 예약률은 전년 대비 10% 이상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산과 바다를 모두 즐길 수 있는 강원도권 호텔과 리조트의 예약률이 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설악산 국립공원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켄싱턴호텔 설악은 올해 1월 평균 예약률이 전년 대비 25% 이상 늘었고, 단독형 리조트인 설악밸리 역시 평균 예약률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또 제주도로 향하는 발걸음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지난해 관광 회복세를 이끈 단체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사업을 새해 첫날부터 공백 없이 이어가며 올해도 제주를 찾은 단체관광객에게 1인당 3만원의 지역화폐를 제공한다.

도는 단체 관광객 인센티브 지원 사업이 관광객의 비용 절감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낙수효과까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광객은 제주에 도착하는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를 받음으로써 여행 경비 절감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 관광객이 쓰는 지역화폐가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소상공인에게 흘러 들어가는 구조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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