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년 넘는 역사를 지닌 미국의 백화점 체인 삭스 글로벌이 파산 보호(기업 회생)를 신청했다. 2024년 경영난에 시달리던 경쟁사 니먼마커스를 인수한 것이 독으로 작용했다는 평이다. 양극화된 미국 소비와 명품 쇼핑 트렌드의 변화 등도 삭스 글로벌 경영난의 이유로 지목된다.
1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삭스 글로벌 엔터프라이즈는 이날 성명을 통해 텍사스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삭스는 백화점 정상 운영을 위한 약 17억5000만 달러(약 2조6000억 원)의 자금 조달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삭스의 몰락은 2024년 니먼마커스를 인수하며 발행한 회사채 이자를 1억 달러(약 1470억 원) 이상 지급하지 못하면서 시작됐다. 인수 당시에는 75개 백화점과 100개 아울렛 매장을 보유한 ‘명품 공룡’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함께 수렁에 빠지고 만 셈이다.
최근 들어 백화점에 입점한 명품 브랜드들이 소비자 직접 판매를 강화한 것도 경영난을 가중시켰다. 삭스는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회사는 채권자들과 구조조정을 협의하고, 긴급 자금 조달이나 자산 매각 등 유동성 확보 방안도 검토해왔지만 결국 파산 보호라는 선택에 이르게 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1876년 설립된 삭스 글로벌은 미국 백화점 업계에서 매출 순위로 메이시스·콜스·노드스트롬에 이어 4위다. 2024년 매출은 약 74억 달러(약 11조 원)다. 삭스 피프스 애비뉴를 비롯해 버그도프 굿맨, 니먼 마커스 등 백화점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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