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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파 협박' 전국 농락한 범인…잡고보니 10대

"물 안 줘서 폭파" 황당 협박

경찰 영장 신청·수사망 확대

사진은 기사와 무관. 폭파 협박이 있었던 한 회사 건물을 군경이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전국을 테러 공포로 몰아넣은 연쇄 폭파 협박 사건 중 약 6건이 10대 소년의 소행으로 드러났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공중협박 혐의로 A군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A군은 지난 5일부터 일주일 간 △분당 KT 사옥 △강남역 △부산역 △천안아산역 △지상파 방송사 등 주요 시설 6곳에 테러 예고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당초 경찰은 첫 협박 당시 위험성이 낮다고 판단해 안전 조치만 한 뒤 상황을 종결했다. 그러나 추가 범행이 전국에서 속출했다. A군은 소방 당국이나 방송국 사이트 내에서 본인 인증 절차가 생략된 익명 게시판들을 범행 무대로 골라 수사망을 피했다. 이 과정에서 가상사설망(VPN) 우회를 통해 해외 IP를 이용하기도 했다.

협박 이유도 터무니없었다. 그는 “KTX 승무원이 물을 주지 않는다”는 등의 사유를 들며 범행을 지속했다. 체포된 뒤에는 롯데월드와 동대구역을 포함해 5건의 추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경찰에 “여행 경비를 벌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허위 신고 범죄가 최근 온라인 메신저 ‘디스코드’ 상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보고 A군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관련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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