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가 3년 연속 전국 기초지자체 중 출생아 수 1위에 올랐다. 시가 그동안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를 표방하며 펼쳐 온 출산․양육 정책의 우수성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13일 화성시에 따르면 최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5년 주민등록 인구통계’ 분석 결과 화성시의 출생아 수는 총 8,116명으로 집계됐다. 전년(7,283명)보다 11.4%(833명)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증가율(6.56%)의 약 2배에 달한다.
지난해 경기도 전체 출생아 수는 7만 7,702명인데, 이 중 화성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10.4%에 이른다. 도내에서 태어난 영유아 10명 중 1명 이상이 화성에서 태어난 셈이다.
높은 출생률의 배경으로는 화성시가 보유한 탄탄한 산업 기반이 꼽힌다. 화성은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중심으로 반도체 산업 핵심 거점 역할을 맡고 있다. 동탄과 향남․남양 일대에는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이 집적된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
이를 통한 안정적인 일자리 공급은 청년층과 신혼부부 유입으로 이어지고, 다시 출생 증가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게 화성시의 설명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특히 삼성전자와 협력업체 종사자를 중심으로 한 젊은 노동 인구 유입은 화성시를 한층 젊게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활발한 기업 활동이 장기근속에서 정주까지 가능하게 하면서 화성은 ‘일하는 도시’와 ‘아이 키우는 도시’ 기능을 동시에 갖춘 곳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화성시가 추진하는 주거․교통․생활 인프라의 선제적 확충도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동탄신도시를 비롯한 대규모 주거 단지 조성과 광역 교통망 확충은 직주근접에 필요한 여건을 강화했다. 이는 출산, 양육을 고려하는 가구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며 젊은 세대의 정착을 유도하는 데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화성시는 출산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첫째 100만 원, 둘째·셋째 200만 원, 넷째 이상 300만 원의 출산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출생아의 출생일을 기준으로 부 또는 모가 최소 180일 이상 화성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실제 거주하면서 화성시에 출생신고를 한 경우 받을 수 있다. 화성시가 지난해 지급한 출산지원금 총액은 112억 원을 넘는다.
다자녀 기준은 2자녀 이상으로 완화해 문화 공연 티켓 할인, 장난감․도서 대여료 감면 등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을 대폭 확대했다. 여기에 각종 보육 인프라를 확충하고 돌봄 서비스도 강화했다.
박미랑 화성시 복지국장은 “화성시의 인구 증가는 안정적인 산업 기반과 정주 환경, 출산·양육 정책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결과”라며 “앞으로도 아이와 부모 모두가 살기 좋은 화성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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