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내놓은 ‘99만원 출마’ 공천 실험이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 대표가 인스타그램 릴스와 쇼츠로 공개한 30초 분량 영상은 공개 나흘 만에 조회 수 약 200만 회를 기록하며 청년층을 중심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영상의 핵심은 “개혁신당에서는 누구나 99만원이면 출마할 수 있다”는 메시지다. 통상 기초의원 출마에 3000만원, 광역의원은 5000만원 이상이 드는 기존 지방선거 구조와 달리, 개혁신당은 당 심사비와 기탁금을 전액 면제하고 공천 절차를 100% 온라인으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댓글에는 “확실히 참신하다”, “나도 출마하고 싶다”, “초등학생도 가능하냐” 등 호응이 이어졌고, 불과 며칠 만에 수천 개의 반응이 달렸다.
이 대표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지금까지 선거 출마는 보통 사람에게 너무 먼 일이었다”며 “돈 있고, 시간 있고, 줄 있는 사람만 정치판에 남아 있었다”고 기존 공천 제도를 정면 비판해왔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헌금 논란이 불거진 시점과 맞물리며, 그의 메시지가 중도층과 정치 혐오를 느끼던 유권자들에게 효과적으로 파고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거대 양당은 지방선거 때 후보 등록비와 심사비 등을 통해 선거가 끝나면 100억원이 넘는 수입을 올리는 구조를 유지해 왔다.
이준석 대표의 ‘저비용 선거’ 실험은 과거 사례에서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대선에서 그는 28억3600만원으로 선거를 완주했는데, 이는 당시 이재명 대통령(535억원)과 김문수 후보(450억원)가 지출한 비용의 약 20분의 1 수준이었다. 선거운동원 없이 자원봉사자 중심으로 움직이고, 유세 차량도 최소화하는 방식이 화제가 됐다.
이 같은 변화에 보수 진영 내부에서도 긴장감이 감지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강연에서 “개혁신당의 파격적인 공모 방식에 젊은 인재들이 쏠릴 가능성이 있다”며 합당이나 연대 등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대표는 “연대해서 지는 게 제일 바보 되는 일”이라며 “내부적으로 전혀 논의된 바 없고, 우리 후보들은 이미 서울과 부산에서 준비 중”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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