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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사퇴 인요한 "계엄 이유 있는 줄…실망스럽고 치욕적"

12일 김소희 의원 승계 축하입장문서 밝혀

"5·18 경험해 잘못된 계엄 끔찍함 잘 알아"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의원직 사퇴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전격 사퇴한 인요한 전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계엄 후 1년 동안 밝혀지는 일들을 보면 너무 실망스럽고 치욕스럽다"고 말했다.

인 전 의원은 이날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한 이소희 의원의 국회 입성을 축하하는 입장문을 올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를 두고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1년 전 계엄이 선포됐을 때 대통령이 국민에게 다 말하지 못하는 국가의 비상 상황이 발생했다고 생각했다”며 "국군통수권자가 선포한 계엄은 절박하고 극명한 어떤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떠올렸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다면서 "1980년 5·18 민주화 운동 때 외신 기자들에게 통역한 일로 데모 주동자로 낙인찍혀 3년간 경찰 감시로 고생했던 저는 잘못된 계엄이 얼마나 끔찍하고 돌이킬 수 없는 일인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 전 의원은 "저는 실패한 국회의원이다. 그러나 국회의원일 때도, 그렇지 않은 지금도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있다"며 "저보다 훨씬 현명하고 뛰어난 이소희 의원은 성공한 국회의원이 되길 바라고 그리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10일 기자회견에서 "계엄 이후 이어진 불행한 일들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극복해야 한다. 흑백 논리와 진영 논리는 벗어나야지만 국민 통합이 가능하다"며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인 전 의원 사직안은 이달 9일 우원식 국회의장의 승인을 받아 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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