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와 오픈AI가 대규모 전력·인프라 확보 계획을 연이어 발표했다. AI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데이터센터와 운영에 들어가는 막대한 전력을 선점해 경쟁에서 앞서나가는 전략으로 읽힌다.
10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전날 비스트라·오클로·테라파워 등 원전 기업 3곳과 2035년까지 6.6기가와트(GW) 규모 전력을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다. 비스트라가 보유한 발전소 3곳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구매하고, 오클로와 테라파워가 앞으로 10년 동안 건설 예정인 소형모듈원전(SMR)을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1GW는 원전 1기 발전량에 해당하며 이번 계약 규모는 약 500만 가구가 거주하는 도시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만큼 막대하다. 메타는 이번 계약으로 확보한 전력을 올해 오하이오주에서 가동 예정인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프로메테우스' 등에 투입한다. 오클로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 의장을 지낸 회사다. 테라파워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설립했다. 구체적인 계약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메타의 행보는 경쟁사들을 뛰어넘는 대규모 전력 투자로 평가된다. 앞서 아마존·구글·MS도 원전발전소로부터 전력을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지만 메타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메타는 지난해 6월에도 미 최대 원전 운영사인 컨스텔레이션과 20년치 전력 공급 계약을 맺었다.
같은 날 챗GPT 개발사 오픈AI도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와 함께 에너지기업 SB에너지에 각각 5억 달러씩 총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SB에너지는 소프트뱅크 산하의 신재생 에너지 기업으로 최근 데이터센터 개발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미국 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5000억 달러 규모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계획의 일환이다. 오픈AI는 지난해 9월 발표한 텍사스주 밀럼 카운티 소재 1.2GW 규모 데이터센터의 건설과 운영을 SB에너지에 맡길 계획이다.
AI 수요가 급증하는 반면 전력 부족이 심화되자 빅테크들 간 에너지 확보 전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에너지 컨설팅사 그리드스트래티지스에 따르면 미국 전력 사용량은 2030년까지 최소 30% 증가하고 신규 수요 대부분은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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