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상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외 정책을 겨냥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과 그린란드 병합 시도를 계기로 각을 세우는 분위기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간) 해외 주재 프랑스 대사들을 초청한 신년 하례식에서 "미국이 점차 일부 동맹국에서 등을 돌리고 있으며 스스로 주도했던 국제 규범들로부터 벗어나고 있다"며 “외교 관계에서 점점 더 신식민주의적 공격성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우리는 지금 질서가 무너져가는 세계에 살고 있다"며 "다자주의를 떠받치던 국제기구들은 점점 제 기능을 못 하고 있고 강대국들이 세계를 분할하려는 유혹에 빠진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고도 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도 이례적으로 강한 발언을 내놨다. 그는 전날 쾨르버재단 주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조금 극단적으로 말하겠다"면서 "가장 무자비한 자들이 언제나 원하는 걸 얻고 지역이나 나라 전체가 소수 강대국의 소유물로 취급되는 도적의 소굴로 세계가 변하는 걸 막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법이 존중받지 못하고 국제질서가 무너지는 단계를 넘어섰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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