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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버섯으로 만드는 건강한 요리 레시피?"…무작정 블로그 믿었다간 진짜 '큰일', 왜?

모두 맹독성 버섯. 왼쪽부터 삿갓외대버섯, 독우산광대버섯, 개나리광대버섯. 농촌진흥청 제공




"독우산광대버섯에 숨겨진 건강 효과는?"

"삿갓외대버섯으로 만드는 간편한 건강 요리 레시피!"

마귀광대버섯, 독우산광대버섯, 삿갓외대버섯 등 사람이 섭취하면 치명적일 수 있는 맹독성 버섯을 활용한 '건강 레시피'가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유통된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게시물은 인공지능(AI)이 생성한 가짜 정보로 추정된다.

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검색창에 '광대버섯 레시피' 등 독버섯과 레시피를 결합한 키워드를 입력하면 독버섯을 재료로 삼았다는 음식 레시피 게시물이 다수 노출됐다.

한 블로그에는 '독우산광대버섯의 숨겨진 건강 효과와 맛있는 레시피'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독성이 있다는 생각에 꺼려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사실 이 버섯은 건강에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네이버 캡쳐




네이버 블로그 캡쳐


그러면서 "연구에 따르면 독우산광대버섯에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최근 연구에서는 이 버섯이 항암 효과를 가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되고 있다" 등 과학적 근거가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덧붙였다.

하지만 독우산광대버섯은 대표적인 치명적 독버섯으로 알려져 있다. 섭취 후 6~12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구토와 설사가 시작되고, 간·신장 손상으로 진행돼 경련과 혼수상태에 이를 수 있다. 심지어는 사망률이 70%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해당 글을 믿고 독버섯을 섭취할 경우 생명에 중대한 위험이 따를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네이버는 즉시 조치를 취했다. 네이버 조치에 따라 현재는 '광대버섯 레시피'를 검색했을 때 AI 브리핑 결과가 아예 제공되지 않는다. 잘못된 정보를 포함한 것으로 확인된 블로그 등 문서도 삭제 조치 중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신뢰성 있는 콘텐츠를 바탕으로 검색 결과가 제공되도록 개선할 것"이라며 "AI가 생성한 저품질 문서에 대해서도 탐지 알고리즘과 모니터링 등 기술적·운영적 대응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는 AI가 자동 운영하는 블로그가 늘어나면서 가짜 정보 역시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이태원에서 꼭 가봐야 할 세계 음식 맛집 추천' 같은 게시글을 보면 존재하지 않는 식당 목록이 올라오는 사례도 확인됐다. AI가 만들어낸 가짜 정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의 배경으로 광고 수익 중심의 콘텐츠 유통 구조를 지목한다. 블로그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의 조회수가 늘어날수록 구글 애드센스나 네이버 애드포스트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어 AI를 활용해 검증되지 않은 콘텐츠를 대량 생산·유통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건강·식품 정보의 경우 출처와 전문성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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