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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거창한 숫자보다 국민체감 정책이 중요"

■ 새해 첫 수보회의

李, 외교 일정 마친 뒤 '성장' 총력전 강조

베네수엘라 지칭…에너지 국제 혼란 언급

김성환 장관 현실적 조정 주장도 같은 맥락

원전 중심·재생에너지 믹스 '최적모델' 구축

AI도약·성장·기본사회 수석간 수보회의 토론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3박 4일간의 중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인공지능(AI)과 에너지의 대전환’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 대통령은 새해 첫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경제성장에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특히 강조한 부분은 에너지다. 이 대통령은 “에너지 때문에 발생한 국제적인 혼란을 보고 있다”고 언급해 베네수엘라 사태의 핵심 배경에 에너지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전환이 나라 운명을 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가 집중 부각하고 있는 AI 대전환도 사실상 동력원으로서 에너지가 키를 쥐고 있음을 감안하면 에너지가 국력이고 산업 경쟁력임을 다시 한 번 언급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미래의 에너지를 어떻게 준비, 전환, 대비하느냐에 따라 경제성장이 결정된다”며 “AI를 사회 전 분야의 질적 대전환의 토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인재 확보, 인프라 확충, 글로벌 협력 강화에 속도를 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재계에서는 이 대통령의 에너지 강조가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발전 등의 균형감 있는 안배를 의미한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도 에너지 정책의 현실적 조정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내비쳤다. 김 장관은 전날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람직한 에너지믹스’ 토론회에서 “한국은 반도체 같은 굉장히 중요한 산업들이 있어 전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 역시 중요한 숙제”라며 “재생에너지의 간헐성과 원전의 경직성을 어떻게 조율하는 게 맞을지는 우리가 이성적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원전의 현실적 필요성을 인정한 것이다.

이 대통령이 방중 직후 청와대에서 처음 열린 수보회의를 통해 또 한 번 에너지 문제를 거론함에 따라 AI 대전환에 힘이 실리고 에너지 정책도 이를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신년 경제지표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공직자의 분발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코스피 등 주요 지표들이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난 이런 변화의 씨앗을 국민 삶 속에서 체감되는 구체적 성과로 연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대도약의 핵심 토대는 ‘국민 모두의 성장’이다. 뉴스에만 나오는 거창한 숫자로 나타나는 성장이 아닌 5000만 국민의 삶 속에서 체감되는 변화와 진전이 중요한 것”이라며 “국가의 성장이 국민 모두의 삶의 변화로 연결되는 ‘성장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아무리 그럴듯한 계획과 비전이 있어도 국민 일상을 실질적으로 개선하지 못하면 완전한 정책이라고 평가하기 어렵다”며 “각 부처와 비서관실도 ‘국민 체감 국정’에 최우선 목표를 둬야 한다. 국민 삶이 무엇이 달라졌는가를 기준으로 삼아 정책을 점검해달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정책 발표 전부터도 누구의 삶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언제까지 변화시킬지 세밀히 살피고 국민께 투명하게 설명해야 한다”며 “국정 성과는 보고서나 숫자가 아닌 국민 삶의 변화로 평가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정부는 지방·중소·벤처·스타트업·청년 등 상대적으로 소외된 영역이 새로운 성장의 축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며 “올해가 국가 대도약의 출발점이 되도록 이념과 진영을 넘어 국내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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