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겨울 진객'인 남해안 대표 특산 어종인 대구의 자원 회복을 위해 인공 수정란과 자어를 2월까지 방류한다.
경남도는 인공 수정란 22억 알과 어린 대구 1675만 마리를 창원, 거제, 고성, 남해 등 5개 시군 연안에 방류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1981년부터 시작돼 올해 45년째를 맞았다. 도는 올해 국립수산과학원과 사전 협의를 거쳐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호망어업 허가자만 대구 포획·채취를 한시적으로 허용하고 본격적인 수정란 확보와 방류에 나선다.
대구는 겨울철 산란기에 남해안 진해만으로 돌아오는 한류성·회유성 어종이다. 여름철 울릉도와 독도 등 동해에서 지내다 겨울이 되면 진해만 일대 거제, 창원 진해, 부산 가덕도 등으로 산란을 위해 돌아온다. 하지만 남해안 수온이 높아 대구가 제때 돌아오지 않아 위판량도 급감하고 있다.
최근 경남 남해안 대구 어획량은 2022년 24만 마리였지만 2023년 19만 마리, 2024년 6만 마리, 2025년 4만 2000마리로 크게 감소했다. 특히 전국 최대 규모의 대구 집산지인 거제시 장목면에서 지난해 12월 열릴 예정이던 대구수산물축제는 한 달 늦춰져 10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이 축제는 2005년 처음 시작된 이후 대구가 많이 잡히는 12월에 열렸지만 고수온 등으로 갈수록 대구 어획량이 줄면서 축제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2023년과 2024년 축제는 대구 어획량 부족으로 다른 생선들을 준비해 행사를 치르기도 했다. 올해 역시 물메기와 아귀, 굴 등 수산물도 함께 준비한다.
경남도와 거제시는 고수온의 영향으로 찬물을 좋아하는 대구 어획량 변동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거제시 관계자는 "12월 중순까지만 해도 예년과 비슷한 어획량을 보였으나 최근 들어 수온이 낮아져 대구 어획량이 부쩍 늘었다"며 축제 개최는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그동안 대구 수정란 1063억 알과 1㎝ 정도로 자란 어린 대구를 인공 생산해 3억 2700만 마리를 방류했다"면서 "고부가 가치 어종인 대구의 자원 회복을 위해 방류 사업을 추진해 수산자원이 안정적으로 회복·유지되고 어업인 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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