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서해 구조물에 대해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듯하다”고 전했다. 다만 강 대변인의 발언만으로는 시 주석이 이 구조물을 아예 몰랐다는 것인지, 자세히 모르고 있다는 것인지 불확실하다.
서해 구조물은 중국이 지난해 서해 한·중 잠정조치 수역(PMZ)에 한국과 협의 없이 세운 인공 해상 시설이다. 군사적·영토적 의도를 의심받고 있지만 중국은 군사시설이 아닌 단순 양식 시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상하이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도 “이 재명대통령이 (서해 구조물을) 이야기하자 (시 주석이) 관심 있게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실무적 차원에서 이건 서로 얘기를 해 봐야 될 문제가 아니겠는가' (시 주석이)얘기했다"고 했다. 이어 "한중관계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서해가 좀 평화롭고 공영하는 바다가 되는 것이 필요하다'라는 게 우리 측의 이야기였다"며 "공감대가 어느 정도 확인돼서 마찬가지로 실무적 차원에서 얘기를 해 보는 것이 어떨까 정도의 이야기가 진척이 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서해 관련해서 우리 국민들이 갖고 있는 의구심이나 혹은 불안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보도록 노력하는 단계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한중 정상회담 후 브리핑을 통해 "한중 관계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서해를 평화롭고 공영하는 바다로 만든다는 게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날 중국 외교부의 한중 정상회담 보도자료에는 서해 구조물과 관련한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중 정상회의 당시 이 문제를 주요하게 제기했다. 위 실장은 당시 브리핑에서 “서로 실무적인 협의를 해 나가자. 서로 소통하면서 문제를 풀어보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전날 브리핑에서도 위 실장은 "서해는 현재 경계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자제와 책임 있는 행동이 중요하다는 공감대 하에 2026년 내에 차관급 해상해양경제획정 공식회담을 개최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또 이 대통령이 한중관계 개선의 기대심리로 인한 코스피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언한 사실을 전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인민대회당 전용’ 이라고 쓰인 마오타이주를 이 대통령에게 전하며 “중국 8대명주 가운데 마오타이가 으뜸"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시 주석이 “건강을 생각해 술을 줄였다고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한국에는 총량불변의 법칙있다”며 “술도 행복도 식품도 총량있다”고 했다. 이를 들은 “시 주석은 중국에도 비슷한 이야기 있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강 대변인은 정상회담 이후 만찬 메뉴에 대해서도 시 주석이 “(베이징 자장면은) 한국의 것과 어떻게 다른 지 맛 보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한국 자장면보다 더 건강한 맛”이라고 대답하며 우의를 다졌다고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 상생이 절실하다”며 “혐중·혐한 정서 해결이 절실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국민 정서의 회복을 위해 바둑과 축구대회, 판다 한쌍의 대여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이 대통령의 제안에 시 주식은 “바둑과 축구교류에 문제가 없다”며 “석자얼음이 한번에 녹지않고 과일은 익으면 저절로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한한령이 한 번에 해소될 수는 없지만 이미 해빙단계라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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