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트홀의 상주음악가로 선정된 바리톤 김태한은 “믿고 들을 수 있는 성악계 ‘슈퍼스타’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6일 밝혔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태한은 향후 활동 계획을 전했다. 김태한은 2023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아시아 남성 최초 우승이자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17명의 심사위원 중 한 명이었던 조수미는 “나이가 굉장히 어린데도 진정성 있게 노래해 감동을 줬다”고 극찬했다. 김태한은 이후 베를린 슈타츠오퍼 오페라 스튜디오 멤버와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극장 솔리스트로 활동하며 국제 무대 경험을 쌓고 있다.
김태한은 현재 가장 촉망받는 성악가지만 출발은 늦었다. 그는 “어릴 적부터 목청이 크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가요나 락을 즐겨 부르는 정도였다”며 “성악은 중학교 3학년 때 어머니의 권유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고에 입학해 ‘라 보엠’ 오페라를 처음 듣고 성악과 사랑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2000년생인 김태한은 “모차르트 오페라의 바리톤 역할은 모두 하고 싶다. 또 베르디 오페라의 바리톤 역할, 그중에서도 특히 ‘리골레토’를 꼭 해보고 싶다”면서도 “다만 아직은 목소리가 어려 (소리가) 무거운 역할을 맡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그는 “길게 보고 다양한 역할을 맡으며 꾸준히 성장하면 언젠가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희망했다.
실제로 그는 베를린 슈타츠오퍼에서 단역을 맡아 1년에 50~60회의 공연을 소화했고 지난해부터 무대에 오르고 있는 프랑크푸르트 극장에서는 연 4개 작품, 30회 안팎의 공연에서 주조연급을 맡으며 체급을 올려가고 있다. 그는 “여러 나라와 극장을 오가며 무대에 서는 슈퍼스타의 삶을 살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지금은 믿고 듣는 가수가 진짜 스타 음악가라고 생각한다”며 “믿고 찾아 들을 수 있는 가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태한은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서 총 4회의 리사이틀을 직접 기획했다. 금호아트홀이 성악가를 상주음악가로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르소나’를 주제로 오페라 아리아(1월 8일), 오페라 갈라(4월 23일), 프랑스 가곡(7월 2일), 독일 가곡(10월 15일) 등을 선보인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독일 가곡을 가장 좋아하지만 특유의 음색과 아름다움이 있는 프랑스 가곡도 상당히 매력적”이라며 “다양한 기획을 통해 여러 ‘페르소나’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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