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美기업에 보상책 꺼낸 트럼프…"베네수엘라 석유 18개월내 가동 가능"

트럼프 "수익 통해 보상 받을 것”

원유사업 인프라 재건 참여 독려

10년간 최대 722조원 투자 기회

에너지부 장관, 8일 석유회사 회동

대통령 지지율 42%…10월 이후 최고

니콜라스 마두로(왼쪽) 대통령과 그의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오른쪽) 영부인이 5일(현지 시간)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출석한 모습을 묘사한 그림. AP연합뉴스




5일(현지 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기소 인부 절차를 앞두고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 밖에서 시민들이 마두로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AP연합뉴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 재건에 참여하는 미국 기업에 일종의 사후 보상책을 줄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베네수엘라 원유 사업 인프라 투자 규모가 10년간 최대 5000억 달러(약 722조 원)에 이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간) NBC와 인터뷰를 갖고 “미국 석유 회사들이 베네수엘라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프로젝트가 18개월 이내에 가동될 수 있다”며 “이보다 더 짧은 기간 안에 시작할 수도 있지만 돈이 많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청난 금액이 투입돼야 하고 석유 회사들이 그 돈을 쓸 것”이라며 “이후 우리(미국 행정부)나 수익을 통해 보상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에 대한 자국 석유 기업들의 막대한 투자를 독려하기 위한 보상 방안을 준비하고 있음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역시 4일 CBS에서 “민간 기업의 투자가 필요하지만 일정한 보장과 조건이 갖춰져야만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 재건 방법이나 수익 통제의 주체와 방법에 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총투자 비용에 대해서도 “매우 상당한 금액이 투입될 것”이라고 얼버무렸다. 엑손모빌·셰브런·코노코필립스 등 거대 석유 기업 임원들과 논의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나는 모두와 대화하지만 아직 이르다”고 거리를 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산 석유 생산 확대가 유가 하락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베네수엘라는 국민이 투표할 방법조차 없어 나라를 먼저 고쳐야 하고 우리가 건강하게 돌봐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이번 주 석유 회사 임원들과 만나 베네수엘라의 석유 산업 재건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CBS에 따르면 라이트 장관은 8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골드만삭스 에너지·청정기술·유틸리티 콘퍼런스에 참석해 셰브런·코노코필립스 등의 경영진과 마주할 예정이다. 셰브런은 2019년 미국 정부에서 제재 면제 특별 허가를 받아 베네수엘라에서 하루 2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유일한 미국 회사다. 엑손모빌과 코노코필립스는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때인 2007년 베네수엘라 정부가 석유 자산을 국유화하자 현지 사업에서 손을 뗐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사업 가동 시기는 에너지 산업 전문가들의 추정과는 크게 차이가 난다”며 “석유 회사들은 베네수엘라에 재투자할 의사에 대해 대체로 침묵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가에서도 해당 사업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엇갈렸다. 컨설팅 회사인 시그넘글로벌어드바이저스의 찰스 마이어스 회장은 해당 사업을 두고 “앞으로 10년 안에 최대 500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라며 “사람들이 너무 비관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여러 부문에 걸친 엄청난 기회”라고 평가했다. 그는 “사람들이 베네수엘라를 이라크와 비교하는데 그보다는 1990년대에 공산주의에서 자본주의로 전환한 헝가리·폴란드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반면 로버트 코닉스버거 그래머시펀드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제재와 투자 환경을 생각하면 아직까지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며 회의론을 제기했다.

한편 이번 마두로 대통령 축출로 트럼프 대통령의 인기는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에 의뢰해 4~5일 미국 성인 1248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포인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42%를 기록해 지난해 12월(39%)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다. 다만 마두로 대통령 제거 작전에 찬성한다는 의견과 반대한다는 견해는 각각 33%, 34%로 팽팽하게 나뉜 것으로 집계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