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에 의해 체포돼 미국으로 압송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메트로폴리탄 구치소(MDC)에 입감되자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의 열악한 환경이 재조명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메트로폴리탄 구치소는 뉴욕시의 유일한 연방 구치소로 내부 폭력과 비위생, 의료 서비스 부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과거 음식에서 바퀴벌레와 구더기가 발견되거나 샤워실 곰팡이가 심각한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이곳에는 ‘힙합 거물’ 숀 디디 콤즈, 성범죄자 길레인 맥스웰, 아동 성학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R. 켈리, 그리고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전 온두라스 대통령 등도 수감된 바 있다.
인디펜던트는 메트로폴리탄 구치소 수감자들이 내부 폭력과 비위생적인 환경, 의료 공백에 시달려왔다고 전했다. 한 수감자는 교도소 내에서 "적어도 일주일에 두세 차례" 칼부림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는데, 실제로 2024년 총기 관련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던 수감자가 칼에 찔려 숨진 사건도 있었다.
앞서 2024년 6월 스펙트럼 뉴스 NY1은 수감자들이 보유한 칼과 면도날 사진을 보도했고, 뉴욕타임스는 2019년 2월 정전으로 난방이 중단돼 한겨울에 수감자 1000여 명이 얼어붙은 감방에서 며칠간 지냈다고 전했다.
뉴욕 연방 국선변호인단 전 대표 데이비드 패튼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심각한 위생 문제와 음식 속 구더기, 폭력 등 교도소나 구치소에서 문제라고 여길 만한 모든 일이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3일 미군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기습해 마두로 대통령과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를 체포했다. 작전에는 미 육군 최정예 특수부대인 델타포스 등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된 마두로 대통령 부부는 같은 날 미국 마약단속국(DEA) 뉴욕지부로 이송된 뒤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됐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5일 정오(한국시간 6일 오전 2시) 뉴욕 맨해튼의 뉴욕 남부 연방지방법원에 출석해 기소 인정 여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미 법무부는 전날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새로운 공소장을 공개했다. 그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기인 2020년 3월 마약 밀매와 돈세탁 등 이른바 ‘마약 테러리즘’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번 공소장은 이를 보완한 것이다. 새 공소장에는 부인 플로레스와 아들, 베네수엘라 내무장관 디오스다도 카베요 등 가족과 측근들도 기소 대상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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