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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쿠바·콜롬비아·멕시코도 위협…중남미 겨눈 '돈로 독트린' [혼돈의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페트로는 정신이상자

멕시코 마약 넘쳐, 쿠바 붕괴 직전"

트럼프 영토야욕 노골적으로 드러내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 AFP연합뉴스




현직 대통령을 체포하는 초유의 작전으로 베네수엘라를 사실상 마비 상태로 몰아 넣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쿠바와 콜롬비아·멕시코 등 다른 중남미 국가를 상대로 ‘정권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압박을 이어갔다. 베네수엘라 사태를 계기로 서반구(아메리카 대륙)을 미국의 영향력 아래 가두겠다는 ‘돈로(Donroe) 독트린’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워싱턴 백악관으로 복귀하는 에어포스원에서 콜롬비아의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을 겨냥해 “콜롬비아는 코카인을 제조해 미국에 판매하는 것을 좋아하는 정신이상자가 통치하고 있다”며 “(페트로 대통령이) 오래 (집권을)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콜롬비아를 겨냥한 작전을 수행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좋은 생각”라고 했다. 마약과 불법 이민 문제로 트럼프 행정부와 대립해왔고 미국이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자 이를 미국의 제국주의적 침략이라고 공개 비판한 페트로 대통령을 향해 ‘다음 차례일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를 보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멕시코를 가리켜 “(멕시코를 통해) 마약이 흘러넘치고 있으므로 우리는 무엇인가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고 쿠바를 향해서는 “쿠바는 군사 개입이 불필요할 정도로 스스로 무너져 내리고 있다”며 중남미 국가들에 대한 발언을 거침없이 이어갔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미국 NBC 방송에 출연해 쿠바가 트럼프 행정부의 ‘다음 표적’인지 묻자 “쿠바 정부는 더 큰 문제”라면서 “그들은 더 큰 곤경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NYT는 “미국이 쿠바에 대한 군사 행동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국가 안보 전략 ‘트럼프 보충조항(Corollary)’에 언급한 서반구에 대한 영향력 강화 원칙을 시행하기 위한 명분 쌓기로 해석된다. 1904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선언한 먼로 독트린을 자신의 스타일로 변용한 ‘돈로 독트린’이다. 전문가들은 마두로 대통령 축출이 베네수엘라의 권력을 장악하는 돈로 독트린의 출발점이라고 분석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에 대해서도 “반정부 시위를 매우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그들(이란 정부)이 과거에 했듯이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한다면 미국으로부터 매우 강력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또 그는 디애틀랜틱과 인터뷰하며 “우리는 그린란드가 반드시 필요하다. 광물이 아니라 국가 안보를 위해 그렇다”며 그린란드에 대한 영토 야욕을 다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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