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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간 간송미술관 지킨 석사자상, 중국으로 돌아간다

한중 정상담 계기로 반환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 보화각 정문에 배치된 석사자상 한 쌍. 사진 제공=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간송미술관 앞을 80년 넘게 지켜온 석사자상이 중국으로 돌아간다.

국립중앙박물관은 5일 중국 국가문물국과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이 소장 중인 석사자상 한 쌍을 중국에 기증하는 내용의 협약 문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열렸으며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참석했다.

석사자상은 간송 전형필이 1933년 일본에서 경매에서 사들인 것으로 당시 고려와 조선시대 석탑, 석등 등을 함께 구입했다고 한다. 간송은 전통 미술품 보존과 활용을 위해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국내 최초 사립미술관인 간송미술관을 지었다. 1938년 건립된 보화각(간송미술관의 전신) 건물 입구에 석사자상을 놓았다. 석사자상은 중국 청나라 대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며 높이가 1.9m, 무게가 1.25t에 이른다.



간송미술관 측은 앞서 사자상을 ‘고향’에 돌려보내고자 한 바 있다. 생전 간송은 사자상이 중국의 유물이니 언젠가 중국으로 보내주는 게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미술관은 2016년 수장고를 신축할 당시 유물을 중국에 기증하고자 했으나 상황이 여의찮았고 지난해 말 국립중앙박물관에 요청해 기증 업무를 위임했다. 미술관은 “올해 간송 선생 탄신 120주년을 맞아 평생 문화보국(文化保國)을 실천하며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고 보호해 온 유지를 실천하고자 했다”고 기증 배경을 설명했다.

중국 국가문물국에서 구성한 전문가 5명은 사자상을 실제로 살펴본 뒤 “역사적, 예술적, 과학적 가치를 모두 갖춘 우수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제작 기술이나 장식 표현이 정교하고 예술성이 뛰어나 황족 저택인 왕부(王府)의 문 앞을 지킨 택문(宅門) 석사자상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중국에서 돌로 만든 사자상은 액운을 막고, 재부(財富) 즉 재물을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주택의 정문이나 무덤 앞에 두는 경우가 많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이번 기증은 문화로 나라를 지킨다는 간송 선생의 정신과 일맥상통한다”며 “한중간 문화협력과 우호 증진의 굳건한 상징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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