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월 1일과 설날이면 빠지지 않고 식탁에 오르는 음식이 떡국이다. 새해를 맞아 한 그릇씩 먹는 이 음식은 한 살을 더 먹는다는 의미와 함께 부와 장수를 기원하는 상징으로 자리 잡아왔다. 하지만 무심코 먹는 떡국 한 그릇의 열량은 결코 가볍지 않다.
4일 한식진흥원에 따르면 설날에 떡국을 먹는 풍속이 정확히 언제 시작됐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조선 후기 편찬된 동국세시기와 열양세시기 등 세시풍속을 기록한 문헌에는 떡국이 정조차례와 세찬에 빠지지 않는 음식으로 등장한다. 최남선은 ‘조선상식’에서 떡국을 매우 오래된 풍속으로 설명하며 상고시대 신년 제사 뒤 음복하던 풍습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새해는 천지만물이 새로 시작되는 날인 만큼 정결함을 상징하는 흰 떡으로 국을 끓여 먹었다는 해석이다.
떡국에는 기원도 담겼다. 얇게 썬 가래떡의 타원형 모양이 과거 화폐인 엽전을 닮았다는 이유로 부자가 되기를 바라는 의미가 더해졌고 길게 뽑은 가래떡의 형태에서 장수를 기원하는 상징도 생겨났다. 새해 첫날 떡국을 먹는 행위에는 복과 건강을 바라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녹아든 셈이다.
문제는 열량이다. 떡국의 주재료인 쌀떡은 100g당 약 230~250㎉로 열량이 높은 편이다. 떡국 한 그릇(500g 기준)의 열량은 약 450~550㎉에 달한다. 쌀밥 두 공기와 맞먹는 수준이다. 여기에 사골 육수와 고기 고명까지 더해지면 칼로리 부담은 더 커진다.
그렇다고 새해 첫 음식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조리 방법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열량을 낮출 수 있다. 먼저 떡의 양을 평소보다 줄이면 전체 칼로리가 크게 감소한다. 조리 전 떡을 물에 충분히 불린 뒤 한 번 헹구면 표면의 전분을 일부 제거할 수 있다. 육수는 사골 대신 멸치나 채소, 해물 육수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사골 육수는 1리터당 약 105㎉인 반면, 해물 육수는 약 85㎉로 열량이 더 낮다.
떡국에 들어가는 고기는 최소화하고 고명은 채소 위주로 구성하는 것도 방법이다. 식이섬유 섭취가 늘어나면 포만감이 오래 유지돼 과식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국물 간을 싱겁게 하면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어 명절 이후 붓기 부담도 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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