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 정시 모집에서 졸업 후 높은 연봉과 취업 안정성이 보장되는 대기업 계약학과의 경쟁률이 크게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유망 산업의 업황과 기업 선호도가 수험생들의 대학 선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진학사 등 입시업체가 지난달 31일 마감된 2026학년도 정시 모집 결과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한양대학교 반도체공학과의 경쟁률은 11.80대 1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 소재 주요 11개 대학(경희대·고려대·서강대·서울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 학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한양대 반도체공학과는 SK하이닉스와 협약을 맺은 계약학과다. 기업 계약학과는 졸업 후 해당 기업으로의 입사가 보장되며 재학 중 장학금과 실무 중심 교육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다.
특히 최근 SK하이닉스가 직원 1인당 평균 1억원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SK하이닉스 계약학과에 대한 선호가 더욱 뚜렷해졌다. 실제로 올해 정시 모집에서 서강대학교 반도체공학과는 9.00대 1, 고려대학교 반도체공학과는 7.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협약을 맺은 계약학과의 경쟁률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연세대학교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5.84대 1, 성균관대학교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5.33대 1로, 서울 주요 11개 대학 평균 경쟁률(5.37대 1)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관심도 입시 경쟁률에 반영됐다. 중앙대학교의 전체 정시 경쟁률은 전년 7.62대 1에서 6.93대 1로 소폭 하락했지만, 올해 신설된 지능형반도체공학과는 9.4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험생들의 대학 선호도에 졸업 후 취업 가능성이나 연봉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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