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결핵 환자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무증상'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경우 치료 성공률이 2배 이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2019∼2021년까지 대학병원 18곳에서 모집한 1071명의 결핵 환자를 후향적으로 분석한 ‘결핵 코호트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연구 결과 전체 결핵 환자 중 32.7%는 스스로 기침이나 발열, 체중 감소 등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는 무증상 환자였다.
이들은 증상이 있는 결핵 환자와 비교할 때 연령과 저체중 비율이 낮았고, 건강검진을 통해 진단된 비율이 높은 특징을 나타냈다.
무증상 결핵 환자의 '재발 없는' 치료 성공률은 86.3%로 증상이 있는 결핵 환자 76.4%에 비해 약 10%p(포인트) 높았다.
특히 건강검진으로 발견된 무증상 결핵 환자는 증상이 나타난 뒤 진단된 환자보다 치료 성공 가능성이 약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무증상 결핵의 조기 발견 중요성이 확인된 만큼, 내년부터 관련 연구를 본격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4년 국내 결핵 환자 수는 1만7944명에 달하며, 2023년 결핵으로 사망한 환자수는 1331명에 이른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내년부터 전향적 무증상 결핵 코호트 연구를 추진하겠다”며 “국내 무증상 결핵 환자의 규모와 특성, 임상 경과를 분석해 국가 결핵 관리 정책에 활용할 과학적 근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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