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용시장을 이끌 채용 키워드는 ‘반도체, 인공지능(AI), 보건복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투자 확대로 인한 고용 창출 효과는 추세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반면 무인화 등의 영향으로 전통 제조업과 도소매업은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1일 한국고용정보원의 올해 산업별 고용 전망 분석에 따르면 12개 업종 중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취업자 수 증가율은 지난해 대비 3.5%(5만 3000명)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과 나란히 1위를 기록했다.
반도체나 인공지능(AI) 분야 등에서 전문 지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은 취업자 증가 규모도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11만 2000명)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 업종의 취업자 수 증가율 전망치(3.5%)는 2024년 고용정보원이 예상했던 2025년 증가율 전망치(1.8%)를 두 배가량 웃돈다.
이에 따라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올해 취업자 수는 15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이 업종 취업자 수가 116만 4000명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일자리 증가세가 매우 빠른 셈이다. 이 업종의 취업자 수는 2023년 135만 7000명으로 135만 명 선을 넘었고 지난해(11월 기준) 144만 2000명을 기록했다. 고용정보원은 “올해 반도체와 AI·바이오 등 새로운 산업 투자 확대로 인해 전문기술 인력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보통신업 역시 취업자 수가 1.8%(2만 1000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과 정부가 AI 반도체, AI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이를 지원할 정보통신 분야에서 인력 수요가 늘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전통 제조업이나 도소매업의 고용 환경은 암울하다. 지난해 취업자 규모가 435만 5000명에 달하는 제조업은 취업자 수가 0.5%(2만 2000명)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투자 확대로 제조업 일자리가 늘어나는 효과는 있으나 섬유·화학·의복과 같은 전통 제조업 고용 감소가 ‘반도체 효과’를 상쇄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취업자 수가 319만 5000명으로 일자리 규모 2위 업종인 도매·소매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 업종은 취업자 수가 1.2%(3만 9000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용정보원은 도매·소매업에 대해 “올해 내수 회복이 기대되지만 온라인화·무인화·자동화·플랫폼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고용 감소 전망 이유를 설명했다.
정부가 이끄는 공공 영역의 일자리 성장세는 올해도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과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업은 취업자 수 증가율이 각각 3.5%, 2.3%를 기록했다. 고용정보원은 “정부는 사회안전망과 민생 복지를 강화하는 방향의 국정을 추진하고 재정 지원 일자리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라며 “공공 부문 일자리는 공공서비스 수요 증가와 결합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ggm11@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