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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대외메시지 없이 "나라 모두가 한 해 수고"

신년 행사서 파병군 치하

'인민대중 제일주의' 부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왼쪽), 딸 주애와 함께 지난달 31일 평양 5월1일 경기장에서 열린 신년 경축행사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을 맞아 별다른 대외 메시지 없이 내부 결속을 다졌다.

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밤 평양 5월1일경기장에서 열린 신년 경축 행사에서 “사회주의 건설의 전면적 발전을 지향한 역사적 위업은 그 첫 단계를 성과적으로 경유해왔다”고 2025년을 평가했다. 그는 “위업의 선두를 맡아준 인민군 장병들은 지난해에도 막중한 고생을 감내했다”며 “생명을 바쳐 이루어낸 고귀한 승리로써 후세토록 우러를 영웅적인 연대를 안아 올렸다”고 러시아 파병군의 노고를 치하하기도 했다. 노동계급, 농업 근로자와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한 여자 축구 대표팀 등도 연설에 두루 언급됐다. 김 위원장은 “더 줄기찬 투쟁과 위대한 승리가 부르고 있다”면서 “애국으로 굳게 단결해 당 제9차 대회가 가리킬 새로운 전망을 향해 더 기세차게, 용감하게 앞으로 나아가자”고 만세 합창을 제의했다.



이날 연설은 김 위원장의 ‘인민대중 제일주의’가 강조됐을 뿐 별도의 대외 메시지는 담기지 않았다. 조만간 열릴 제9차 당 대회를 앞두고 내부적 결속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노동당 제9차 대회는 김정은 집권 중기·후기를 결정지을 중대한 분수령”이라면서 “이번 연설은 9차 대회를 앞두고 인민들에게 ‘승리의 확신’을 주입해 새로운 동원령을 내리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가 김 위원장에게 연하장을 보냈다고 간략히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축하 편지를 주고받은 내용을 상세히 공개한 것과는 대조된다. 지난해 9월 북중 정상회담 이후 북중 관계 회복이 예상만큼 빠르지 않음을 시사한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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