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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지각생 메타 '제 2의 딥시크' 품었다

중국계 '마누스' 20억弗에 인수

시장 평가 가치의 4배 '통큰 베팅'

구글·오픈AI 추격 의지 불태워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메타 본사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커넥트 2024’ 중 레이밴 메타 스마트 안경 ‘오라이언’을 착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메타(옛 페이스북)가 ‘제2의 딥시크’로 평가 받는 중국계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스타트업 마누스를 전격 인수했다. 메타가 구글·오픈AI와의 경쟁에서 뒤진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연말까지 인수전을 펼치며 추격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타는 29일(현지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마누스가 메타에 합류했다”며 인수 소식을 알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인수의 규모가 20억 달러(2조 8720억 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마누스의 기업가치가 올해 4월 5억 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메타가 시장 평가의 4배를 마누스에 ‘베팅’한 셈이다.



마누스는 범용 AI 에이전트 개발사다. AI 에이전트는 별도의 지시가 없어도 이력서나 계획서 작성 등의 업무를 스스로 수행하는 비서 역할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누스는 2022년 설립된 버터플라이 이펙트 테크놀로지의 자회사로 원래 중국 기업이다. 버터플라이 이펙트가 올해 3월 출시한 동명의 서비스 마누스는 8개월 만에 매출 1억 2500만 달러를 거두는 등 돌풍을 일으키며 제2의 딥시크라는 별명을 얻었다. 메타는 마누스를 자사 챗봇인 메타AI와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광고에 의존하는 무료 SNS와 챗봇 중심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유료 구독 사업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마누스 입장에서는 수십억 명이 가입한 메타의 SNS 플랫폼으로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

본사를 싱가포르로 옮기기는 했지만 마누스는 창업자와 핵심 개발 인력이 중국인인 중국계 업체다. 업계에서는 그런 마누스를 인수했다는 것은 메타가 정치적·외교적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AI 맹추격에 나섰음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타는 애초 올해 4월 차세대 AI 모델인 ‘베헤모스’를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개발에 차질을 빚은 탓에 출시 시기를 가을 이후로 늦추는 굴욕을 맛봤다. 이후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데이터 분류 스타트업인 스케일업AI 지분 49%를 143억 달러에 인수하는 동시에 회사 창업자인 알렉산더 왕을 최고AI책임자에 앉혔고 플레이AI·리미트리스 등을 차례로 인수했다. WSJ는 “이번 거래는 미국의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이 중국계 스타트업을 인수한 최초의 사례 중 하나”라며 “AI 에이전트 제품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중국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만큼 이번 인수가 정치적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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