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무용계를 달군 화제작부터 장장 4시간에 걸친 대작 연극, 세계적인 트럼펫 연주가와 전설적인 자매 피아노 듀오의 공연까지.
LG아트센터 서울은 2026년 기획공연 ‘콤파스(CoMPAS) 26’의 주요 라인업으로 무용·발레·연극·재즈·클래식 등 총 9편을 준비했다고 28일 밝혔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공연은 캐나다 출신의 세계적인 안무가 크리스탈 파이트의 첫 내한작 ‘어셈블리 홀’이다. 6월 5~7일 무대에 오르는 공연은 2025년 영국 공연계 최고 권위상인 ‘로런스 올리비에상’의 최우수 무용작품상에 빛나는 작품이다. 독보적인 무용 언어를 구축해온 파이트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올해 11월 ‘해머’로 한국 관객들을 단숨에 매료시킨 안무가 알렉산더 에크만도 내년 6월 다시 한국을 찾는다. 6월 12~14일 공연되는 현대 발레극 ‘한여름 밤의 꿈’은 에크만에게 오늘의 명성을 안겨준 대표작이다.
폴란드의 혁신적인 연출가 우카시 트바르코프스키의 ‘로스코(ROHTKO)’도 연극 팬들을 설레게 하는 무대다. 11월 13~15일 공연되는 작품은 미술계 최대의 스캔들로 꼽히는 마크 로스코의 위작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장장 4시간에 이르는 작품은 화려한 무대와 진중한 메시지로 세계 연극인들에 호평을 받았다.
LG아트센터가 직접 제작한 세 편의 작품도 주목된다. 2024년 ‘벚꽃동산’, 2025년 ‘헤다 가블러’를 잇는 대극장 연극으로 손상규 연출의 ‘바냐 삼촌’이 5월 7~31일 관객들을 만난다. 올해 전석 매진된 소리꾼 이자람의 ‘눈, 눈, 눈’은 대극장 무대로 옮겨 10월 공연되고 연극 ‘유령들’로 ‘입센 3부작’의 시작을 알렸던 양손프로젝트가 두 번째 작품 ‘민중의 적’으로 11월 돌아온다.
‘콤파스 26’의 첫 무대로는 뉴욕 재즈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는 공연이 준비됐다. 현존하는 최고의 트럼펫 연주자로 꼽히는 재즈계의 슈퍼스타 윈튼 마살리스가 재즈 앳 링컨센터 오케스트라(JLCO)와 함께 24년 만에 15인조 빅밴드로 내한해 3월 25~26일 무대에 오른다. 이어 프랑스의 전설적인 자매 피아노 듀오 라베크 자매가 4월 26일 내한해 필립 글래스의 음악 세계를 구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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