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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다문화 가구·외국인 비중 확대…전체 가구 대비 3배 빠른 증가세[울산톡톡]

울산시, ‘다문화가구·외국인 통계’ 신규 개발

국가통계 승인 - 가구 수 전년 대비 4.6% 증가

학령인구 감소 속 ‘다문화 학생’은 오히려 늘어


울산의 인구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전체 가구 증가율이 둔화하는 가운데 다문화 가구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일상 속 글로벌 도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울산시는 지역 맞춤형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서 ‘다문화가구·외국인 통계’를 신규 개발하고, 울산의 11번째 국가통계로 정식 승인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통계는 동남지방통계청과의 협업을 통해 분석의 신뢰성과 전문성을 높였다.

다문화 가구 비중. 울산시




△다문화 가구 7900가구 돌파…“울산 전체보다 빠르게 증가”

주요 통계 결과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울산의 다문화 가구는 7973가구로 시 전체 가구의 1.7%를 차지했다. 이는 2020년(7079가구) 대비 12.6% 증가한 수치로, 같은 기간 울산시 전체 가구 증가율(4.6%)보다 약 3배 가까이 빠른 속도다.

다문화 가구원은 총 2만 2937명(전체 인구의 2.1%)으로 집계됐다. 평균 연령은 35.7세로 중장년층과 청소년 비중이 높았다. 특히 생애주기별 분석에서 ‘중년기(40~64세)’ 가구원이 약 40%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다문화 가정이 지역사회에 정착한 지 상당 기간이 지났음을 시사한다.

다문화 가구원 구성 현황. 울산시


△고용 및 정주 환경…‘상시 근로’ 62%, 85%가 지역에 안주

다문화 가구원의 경제 활동은 안정적인 궤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등록취업자는 1만 1621명으로 전년보다 3.9% 늘었다. 이 중 상시근로자가 62.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성별에 따른 업종 차이도 뚜렷했다. 남성은 광업·제조업 및 건설업의 임금근로자 비중이 높았고, 여성은 도·소매업 및 숙박·음식점업 중심의 비임금근로자(자영업 등)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정주 의사 역시 높게 나타났다. 다문화 가구원의 85%가 1년 전과 동일한 지역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주거를 이동하더라도 72.4%가 울산 지역 내에서 움직이는 등 지역 정착률이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임금근로자의 일자리 산업별 현황. 울산시


△교육 현장…전체 학생 줄어도 ‘국제결혼 학생’은 2.3% 증가

학령인구 감소로 울산 전체 학생 수가 1762명 줄어든 상황에서도, 국제결혼가정 학생 수는 3320명으로 전년 대비 2.3%(74명)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이 약 60%로 가장 많아, 향후 교육 현장에서 다문화 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반면, 어린이집 재원 다문화 아동 수는 556명으로 전년 대비 12.6% 감소해, 영유아 단계의 저출산 여파는 피해 가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통계를 통해 다문화 가구가 중년층과 귀화자를 중심으로 외연이 넓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고용, 교육, 복지 등 전 분야에서 다문화 가정이 울산 시민으로서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는 맞춤형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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