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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황유민 vs 170㎝ 이동은 vs 191㎝ 브림’ 키는 달라도 무기는 장타…너무 흥미로울 ‘3색 장타자’ LPGA 신인왕 대결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홀 공략을 고심하고 있는 황유민. 사진 제공=KLPGA




2026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뛸 루키 중에 현재 세계 랭킹 100위 이내에 들어 있는 선수는 모두 6명이다. 세계 31위 황유민을 비롯해 68위 치아라 탬벌리니(스위스), 72위 이동은, 76위 미미 로디스(잉글랜드), 84위 헬렌 브림(독일) 그리고 85위 나스타시아 나다우드(프랑스)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중에서도 장타력이 뛰어난 세 선수 황유민과 이동은 그리고 브림이 만들어갈 신인왕 대결은 무척 흥미로울 전망이다.

그린 경사를 파악하고 있는 이동은. 사진 제공=KLPGA


세 선수는 장타라는 무기는 같지만 신장은 완전히 다르다. 황유민이 163㎝로 가장 작고 170㎝의 이동은이 가운데 그리고 191㎝의 브림이 가장 크다. LPGA 투어 최장신으로 화제가 된 브림과 ‘돌격 대장’ 황유민의 키 차이는 무려 28㎝나 된다.

Q시리즈 최종전 마지막 날 브림과 동반 라운드를 펼쳤던 이동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브림의 어깨가 내 머리 위에 있었다”면서 “어떤 홀에서는 나보다 30~40m 더 나간 것 같았다”고 혀를 두르기도 했다.

Q시리즈에서 수석 합격한 헬렌 브림. 사진 제공=LPGA 홈페이지


이동은은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드라이브 거리 부문 1위(261.05야드)에 오른 대한민국 대표 장타자다. 황유민은 평균 252.48야드를 보내고 장타 부문 6위를 기록했다.

브림은 올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드라이브 거리 부문에서는 27위(263.11야드)에 머물렀지만 드라이버를 자주 잡지 않은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2024년에는 장타 1위(280.15야드)에 올랐기 때문이다.



그린을 읽고 있는 황유민. 사진 제공=KLPGA


장타를 무기로 하는 선수들이다 보니 셋 모두 버디 사냥 능력이 뛰어난 공통점이 있다. 올해 KLPGA 투어 평균 버디 부문에서 이동은이 6위(3.81개)에 올랐고 황유민도 11위(3.61개)로 나쁘지 않았다. 브림은 LET 평균 버디 부문에서 20위(3.80개)를 기록했다. 순위가 낮은 이유는 지노 티띠꾼(태국), 찰리 헐(잉글랜드) 같은 톱랭커들이 라운드가 적은데도 순위에는 올라가 있기 때문이다. 50라운드 이상 선수 중에서는 브림의 평균 버디 순위가 6번째로 높다.

세 선수는 모두 그린적중률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보여줬다. 이동은의 올해 그린적중률은 6위(77.11%)였고 황유민도 29위(73.61%)로 나쁘지 않았다. 브림 역시 LET 그린적중률 부문 순위가 무척 높다. 올해는 3위(81.80%)였고 작년에는 1위(85.83%)에 올랐다. 2024년 장타와 그린적중률 부문 모두 1위에 오른 주인공이 브림인 것이다.

티샷을 날리고 있는 이동은. 사진 제공=KLPGA


하지만 쇼트 게임 부문에서는 능력 차이가 꽤 난다. 그린을 놓쳤을 때나 파나 버디를 잡는 확률을 나타내는 스크램블링 부문에서 가장 뛰어난 능력을 보인 선수는 황유민이다. KLPGA 리커버리율 26위(64.39%)였다. 이동은은 71위(58.31%)로 아주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브림은 올해 그린 근처에서 상당히 큰 어려움을 겪었다. 스크램블링 확률이 32.63%에 불과했다. 순위에 오른 220명 중 205위에 머물렀다.

장타란 무기를 비롯해 비슷한 면도 많지만 세 선수의 신장 차이가 무척 크다. 하지만 길고 짧은 것은 대 봐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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