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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해주실 분?” 한마디에 경쟁률 217대 1…2만명 몰린 크리스마스 알바는?

클립아트코리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동네 아이들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물하려는 이웃들이 늘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산타로 변신해 아이들을 찾아가는 ‘일일 산타 알바’에는 지원자가 몰리며 경쟁률이 200대 1을 훌쩍 넘겼다.

24일 지역 생활 커뮤니티 당근에 따르면 구인구직 서비스 당근알바가 진행한 ‘일일 산타 알바 매칭 이벤트’에 약 2만1700명이 지원했다. 이 가운데 최종 선발 인원은 100명으로, 경쟁률은 217대 1에 달했다. 이벤트는 이달 8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됐다.

산타를 직접 만나고 싶다는 가정의 신청도 쇄도했다. 300가구를 선정하는 산타 방문 이벤트에는 2만8500가구가 몰렸다.

신청 사연에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부모들의 고민과 바람이 고스란히 담겼다. 29개월 쌍둥이 남매를 키우는 한 보호자는 “아이들이 처음으로 ‘산타 할아버지는 언제 와?’라고 묻기 시작했다”며 “아직 세상을 다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산타가 나를 찾아온다’는 믿음 하나로 하루 종일 설레는 아이들의 웃음을 지켜주고 싶다”고 적었다.

이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또 다른 신청자는 “아이들이 ‘산타 할아버지가 새집을 못 찾으면 어떡하냐’, ‘불을 끄면 어두워서 선물을 못 주고 가실까 봐 걱정된다’고 말한다”며 “아이들이 잠들기 전 산타가 다녀간다면 오래 기억에 남을 크리스마스가 될 것 같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산타 알바 지원자들의 사연도 다양했다. 시골에서 자라며 “우리 집은 멀어서 산타가 안 오는 줄 알았다”고 회상한 한 지원자는 “이제는 내가 가까운 거리의 아이들에게 산타가 되어주고 싶다”고 했다. 또 다른 지원자는 “어릴 적 이웃이 산타가 되어 집 앞에 선물을 놓고 간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아이를 키우는 건 온 마을의 일이라는 말처럼 동네 어른으로서 아이들의 동심을 지키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일일 산타 알바’는 기존에 이웃 간 자발적으로 이뤄지던 ‘산타 도움 요청’을 당근이 이벤트 형태로 확장한 기획이다. 산타 역할이 처음이라 막막한 이웃, 아이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 망설이던 이들을 연결하자는 취지다.

또 이번 이벤트에서는 산타로 선발된 참가자에게 활동비도 지급됐다. 산타 알바는 가정 1곳을 방문할 때마다 3만 원이 지급되며 지정된 3개 가정을 모두 방문하면 총 1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당근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하루만큼은 온 동네가 아이들의 동심을 함께 지켜주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당근알바를 통해 동네 안에서 필요한 일손과 일상의 경험이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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