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 연안에서 아열대 어종의 출현 비중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로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연안 생태계의 구조적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부산 기장 연안에서 ‘아열대 어종 어획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11월까지 총 151종의 아열대 어종이 확인됐다. 이는 전체 어획 어종의 70%를 넘는 수준이다.
2007~2009년 일반 어획 실태조사 당시에는 총 78종의 어류 가운데 아열대종이 44종으로, 비중이 56%에 그쳤다. 반면 올해 4월부터 기장 연안 정치망 2개소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는 총 212종 중 아열대 어종이 151종으로 집계돼 비중이 71%까지 늘어났다. 어종은 깃털제비활치·룰나비고기·황조어·미늘전갱이·청황돔·흰배환도상어 등이다.
이 같은 변화는 해수 온도 상승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해양자료센터(KODC)의 장기 수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부산 기장 연안의 평균 수온은 2000년 대비 약 1.2℃ 상승했다. 올해 11월까지의 평균 수온 역시 약 0.6℃ 오른 것으로 나타나, 고수온 현상이 상시화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수과원은 지속적인 수온 상승이 아열대 어종의 북상과 서식지 확산을 촉진하며 연안 생태계 전반의 종 구성과 먹이망 구조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향후 수산자원 관리와 어업 구조에도 중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최용석 원장은 “기후변화로 근해와 함께 최근 연안 생태계의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며 “기후위기 대응 아열대화 진단 및 예측기술 개발 연구 수행을 통해 수산자원 예측 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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