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산하 ‘소형차의 명가’ 피아트(Fiat)가 유럽 도심을 누빌 새로운 경량 전기차(Lightweight EV) 개발을 검토한다.
업게에 따르면 최근 피아트는 유럽 연합(EU)의 소형차 관련 규제 변화 움직임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기존 라인업의 빈틈을 메울 새로운 도심형 전기차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롭게 개발 중인 모델은 피아트의 초소형 전기차 ‘토폴리노(Topolino)’와 소형 전기차 ‘500e’, ‘그란데 판다(Grande Panda)’ 사이에 위치한 L7 세그먼트에 속할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된다.
토폴리노의 경우 최고 속도가 45km/h로 제한되는 ‘쿼드리사이클(L6e)’로 분류되어 고속도로 주행이 불가능하고 주행 거리도 짧다는 한계가 있어 그보다 큰 L7 세그먼트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7 등급은 공차 중량 400kg(배터리 제외) 이하, 최대 출력 15kW(약 20마력) 이하의 차량을 의미한다. 이 규격을 충족하는 전기차는 토폴리노보다 더 강력한 성능과 긴 주행 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
그럼에도 작은 규격인 만큼 일반 전기차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과 유지비를 자랑할 수 있다. 다치아 스프링(Dacia Spring)이나 립모터 T03(Leapmotor T03) 등 저가형 소형 전기차들과 경쟁이 가능하다.
이번 소식은 EU 규제 당국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대응하려는 피아트의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 실제 EU가 침체된 유럽 자동차 산업을 부양하기 위해 L7 세그먼트 육성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에타노 토렐(Gaetano Thorel) 피아트/아바스 유럽 부문 총괄은 최근 인터뷰에서 “일본의 경차(Kei car) 시장 성공 사례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다”며 EU의 L7 육성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기욤 클레르(Guillaume Clerc) 피아트 상품 기획 총괄은 새로운 소형 전기차 역시 “2~3년 내에 개발을 완료해 중국 경쟁사들보다 빠르게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과연 피아트가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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