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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그냥 잠만 자요"…청년 3명 중 1명 '번아웃', 가장 큰 이유는?

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클립아트코리아




청년 3명 중 1명이 육체적·정신적 소진 상태인 ‘번아웃’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번아웃의 가장 큰 원인은 ‘진로 불안’이었고, 청년 자살률은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단편적인 심리 상담을 넘어 진로·고용·정신건강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1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청년 삶의 질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만 19~34세 청년 가운데 번아웃을 경험한 비율은 32.2%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청년 1만 509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번아웃을 겪은 이유로는 ‘진로 불안’이 39.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업무 과중’(18.4%), ‘업무에 대한 회의감’(15.6%) 순이었다. 특히 연령이 낮을수록 진로 불안의 영향이 컸다. 19~24세 청년의 절반 이상(54.8%)이 진로 불안을 번아웃의 원인으로 꼽았고, 25~29세는 41.5%에 달했다. 반면 30~34세는 진로 불안(22.3%)과 업무 과중(22.2%)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번아웃 문제는 단순한 피로를 넘어 생명과 직결되는 지표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9~34세 청년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4.4명으로, 전년보다 1.3명 늘었다. 이는 2011년(25.7명)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청년 자살률은 2017년 18.2명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다시 반등해 2022년 22명, 2023년 23.1명에 이어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청년들의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 역시 낮았다. 지난해 청년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7점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31위에 그쳤다. OECD 평균(6.8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학력별 격차도 뚜렷했다. 대학생의 삶의 만족도는 7.1점이었지만, 고졸 이하 청년은 6.2점에 불과했다.

번아웃 경험률은 여성과 고학력 청년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청년 여성의 번아웃 경험률은 36.2%로, 남성(28.6%)보다 7.6%포인트 높았다. 대학 졸업 이상 청년의 번아웃 경험률은 34.1%로, 고졸 이하(28.2%)나 대학 재·휴학생(29.7%)보다 높았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청년이 자신의 삶이 앞으로 나아질 수 있다는 신뢰를 가질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신건강 지원과 함께 진로·고용·사회 안전망을 연계한 통합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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