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회장 교체라는 강수를 뒀다.
울버햄프턴은 20일(한국 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제프 시가 구단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푸싱 스포츠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직은 유지하지만 구단 운영과 관련된 업무는 더 이상 맡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된 제프 시의 역할은 2016년 푸싱그룹에 합류한 네이선 시가 임시 회장에 올라 수행할 예정이라고 구단 측은 전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10년 가까이 울버햄프턴을 이끌어온 제프 시 회장의 해임은 구단주인 궈광창 푸싱그룹 회장이 내렸다.
텔레그래프는 "중국에 거주하는 궈광창 회장이 구단의 방향성에 큰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그가 시급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제프 시 회장의 사임은 불가피했다"고 전했다.
2016년 푸싱그룹이 인수한 뒤 울버햄프턴은 제프 시 회장 체제에서 2017~2018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우승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승격하고 2019~2020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018~2019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강 진출 등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올 시즌 리그에서 16경기 2무 4패(승점 2)의 최악의 성적을 내며 강등권에 머물러 있다. 만약 울버햄프턴이 21일 브렌트퍼드와의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2020~2021 시즌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세운 EPL 최장 무승 기록(17경기)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phillies@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