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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전 단계라 안심했는데"…그냥 넘어가면 심장 망가진다, 해결법은? [건강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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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전 단계 판정을 받고도 "아직 당뇨병은 아니지 않나"라며 안일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음식을 가리고 운동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먹는 즐거움까지 포기해야 하나 싶어 망설이기도 한다. 하지만 전 단계에서도 심장과 뇌혈관은 서서히 손상될 수 있다. 속도 차이가 있을 뿐 위험은 이미 시작됐다는 의미다.

15일 국제학술지 '랜싯 당뇨병 및 내분비학(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에 실린 독일 튀빙겐대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당뇨병 전 단계에서 식습관 개선과 운동으로 혈당을 정상으로 낮추면 장기적으로 심근경색·심부전·조기 사망 위험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402명을 20년간 추적 관찰한 미국 당뇨병 예방 임상시험 데이터를 분석했다. 전 단계에서 신속히 혈당을 정상화하면 당뇨병 예방은 물론 혈압 감소와 심장·뇌 보호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는 결론이다.

질병관리청과 대한당뇨병학회 자료에 따르면 당뇨병 전 단계는 공복혈당 100~125mg/dL, 식후 2시간 혈당 140~199mg/dL, 당화혈색소 5.7~6.4% 중 하나라도 해당되는 경우를 말한다. 국내 30세 이상 성인의 25%가 공복혈당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특히 노화가 본격화하는 50대에 고혈당이 자주 나타난다. 당뇨병 전 단계와 고혈압·고지혈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흔한데, 비슷한 생활 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당뇨병 전 단계에서 체중을 5~10% 줄이면 당뇨병 예방 효과가 있다. 음식을 지나치게 엄격히 가릴 필요는 없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도 혈당 상승 요인이므로 심리적 부담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다만 탄수화물(설탕 포함)과 지방 과다 섭취가 당뇨병의 주요 위험 요인인 만큼 적정량을 지켜야 한다. 혈당을 천천히 올리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핵심이다. 식사 순서를 채소→단백질(달걀·고기·생선)→탄수화물(밥·면·빵) 순으로 바꾸면 소화 흡수 속도가 늦춰져 혈당 급상승을 막을 수 있다.

식후 관리도 중요하다. 과식 후 포만감에 오래 앉아 있거나 눕는 것은 최악이다. 탄수화물이 분해된 당(포도당)이 혈액으로 과다 유입되면 혈당이 급증하므로 즉시 몸을 움직여야 한다. 계단 오르기·스쿼트·발뒤꿈치 들기 같은 하체 근력 운동을 하면 당이 근육으로 흡수되면서 혈당 스파이크(급상승)를 예방할 수 있다. 혈액 속 당이 넘쳐 소변으로 배출되면 이미 당뇨병 단계다. 과식을 피하고 식후 활동을 습관화하면 혈당 관리에 실질적 도움이 된다. 당뇨병 전 단계는 되돌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지금의 선택이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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