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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깨진 ‘코트라 관례’…벡스코 새 수장에 부산시 출신 발탁

32년 관료 이준승 전 행정부시장 취임

내년 제3전시장 건립 등 대형 현안 앞둬

2001년 이후 코트라 부사장 출신 독점

‘지역 성장 플랫폼’ MICE 산업 확장 기대





부산 최대 전시·컨벤션 시설인 벡스코의 새 수장으로 이준승(사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공식 취임했다. 지난 16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된 이 전 부시장은 19일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이 신임 사장은 서울대 출신으로 1993년 공직에 입문한 뒤 약 32년간 중앙정부와 부산시에서 행정 경험을 쌓아온 관료 출신이다. 부산시 디지털경제혁신실장과 일자리경제실장을 지내며 산업·경제 정책을 총괄했고 행정안전부 과거사 관련 업무지원단장 등을 역임하며 조직 운영과 정책 조정 능력을 인정받았다. 임기는 2027년 12월 18일까지 2년이다.

이번 인사는 벡스코 인사 관행의 변화를 상징한다. 벡스코 사장직은 1996년 초대와 2대를 제외하면 2001년 이후 약 20여 년간 코트라(KOTRA) 부사장 출신이 맡아왔다. 부산시가 최대 주주, 코트라가 3대 주주인 지분 구조 속에서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에 강점이 있는 코트라 출신 인사들이 중용된 것이다.



그러나 벡스코가 국제 전시회 유치와 해외 교류를 통해 자체적인 국제 역량을 축적한 데다, 내년 제3전시장 건립을 비롯한 대형 현안 사업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 이번 인사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부산시와의 정책적 보조를 강화하고 도시 전략과 연계한 전시·마이스(MICE) 산업 확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이 사장 선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 사장은 향후 제3전시장 건립 추진을 비롯해 마이스 산업 경쟁력 강화,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전시 콘텐츠 고도화 등 중장기 과제를 진두지휘하게 된다. 특히 부산시의 산업·경제 정책과의 연계를 통해 벡스코를 단순한 전시시설 운영기관이 아닌 지역 성장 플랫폼으로 확장시키는 역할이 기대된다.

벡스코 관계자는 “국제 네트워크 중심 운영에서 한 단계 나아가 정책 연계와 도시 전략을 함께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이번 인사는 벡스코가 새로운 도약 국면에 들어섰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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