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역 인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 철근 구조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1명이 숨졌다.
18일 소방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2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2번 출구 앞 신안산선 지하차도 공사 현장에서 “철근이 무너져 사람이 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구조 작업에 착수했다.
사고로 매몰된 작업자 가운데 포스코이앤씨 협력업체 소속 50대 남성 A씨는 오후 1시 40분께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영등포소방서 관계자는 “A씨는 낙하한 철근 구조물과 충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는 신안산선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진행 중이었으며, A씨를 포함해 작업자 7명이 매몰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A씨를 제외한 6명은 오후 2시 52분께 모두 구조됐다. 구조된 작업자 중 협력업체 소속 60대 남성 1명과 미얀마 국적의 30대 남성 1명은 각각 어깨와 팔목에 경상을 입었고, 나머지 4명은 지하 수직구로 대피해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공사 현장 지하 약 70m 지점의 터널 아치형 작업 구간에서 철근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당시 길이 30~40m, 두께 25~29㎜의 철근망이 낙하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공사는 포스코이앤씨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서울경찰청 광역중대재해수사과와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은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중심으로 공동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당국은 철근 고정 상태와 작업자 안전수칙 준수 여부, 현장 관리·감독 체계 전반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과 노동부는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해당 공사 현장을 전면 중단하도록 조치했다. 포스코이앤씨 측은 사고 발생 직후 현장 수습과 함께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유사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신안산선 전 구간 공사 현장을 대상으로 안전관리 실태와 작업자 보호 조치에 대한 전수 점검을 실시하고, 필요할 경우 시정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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