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시설이 없어 부산과 울산 등지로 ‘원정 화장’을 떠나야 했던 경남 양산시가 종합장사시설(시립화장장) 건립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지를 선정했다.
18일 양산시에 따르면, 시립화장장 설치 후보지 두 곳 중 상북면 외석리 산 21-1번지 일원(19만 4,000여 ㎡) 부지를 ‘조건부 우선협상대상지’로 최종 선정했다. 해당 부지는 인근 오룡마을 주민 70% 이상의 찬성 동의를 얻어 상징성을 더했다.
종합장사시설 설치추진위원회는 이곳이 집단 민원 발생 우려가 적고, 마을과의 이격 거리 및 부지 조성의 경제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발파·진동·소음 대책을 요구하는 지역별 반대 여론이 남아 있고 진입도로 확장 및 사도 구간 협의가 필요해 ‘조건부’라는 단서를 달았다.
이에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자(법인)를 상대로 선행 조건 해결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해 최종 사업 추진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시립화장장은 화장로 6기와 예비 화장로 2기 등 총 8기 규모로 조성된다. 행정 절차와 주민 협의가 원만히 진행될 경우, 2027년 착공해 2028년 12월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시립화장장은 통상 기피 시설로 분류되지만, 양산시가 50억 원 규모의 주민지원기금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내걸면서 상북면과 강서동 주민들이 이례적인 유치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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